뉴욕 2스타 레스토랑에 딸기 막걸리 공급
"미국 시작으로 전세계에서 인정받게 되길 기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북지역의 대표 양조장 '성수주조장'이 미국 파인다이닝 업계에 진출한다.
성수주조장은 시그니처 제품인 '딸기 막걸리'를 미국 뉴욕의 미쉐린 2스타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에 공급한다고 18일 밝혔다. 미국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에 한국의 딸기 막걸리가 납품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성수주조장의 딸기 막걸리는 고당도의 생딸기를 19% 이상 함유한 프리미엄 과일 막걸리로, 2023년 전국 민속주 경연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에는 국제 사케 품평회에서 동상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전북지역의 특산물인 신동진 쌀과 진안 딸기 등을 활용한 막걸리로 지역 전통주로서의 개성을 잘 살린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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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환용 성수주조장 이사가 미국에 수출할 딸기 막걸리 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성수주조장 ] |
이번에 성수주조장의 딸기 막걸리를 수입하게 된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은 해당 제품의 달콤하면서도 밀키한 풍미와 부드러운 목 넘김 등을 호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성수주조장이 1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한국의 전통있는 양조장이라는 점, 세계 주류 품평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 등의 배경요소도 고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환용 성수주조장 생산 총괄 이사는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지만 진안군 가공유통팀이 밀착 지원해 준 덕에 마침내 화려하게 데뷔할 수 있게 됐다"며 "당 사의 발효 기술과 전통 주조법을 총 동원해 만든 야심작인 '딸기 막걸리'가 미국을 시작으로 전세계에서 인정받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성수주조장은 1925년 설립, 국내에서 3번쨰로 정부에 공식 납품 자격을 취득한 양조장으로 몽드셀렉션, 국제식음료평가원, 홍콩주류박람회 등에서 본상을 수상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생막걸리의 품질과 맛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 100병만 한정 생산하고 있는 성수주조장은 올해 증류주 부문에 도전, 세계 최초로 편백나무를 발효한 소주를 출시할 예정이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