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협상 단계…4월 토지매매계약
종근당·셀트리온·일동제약 등 3곳 참여...종근당 선정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종근당이 경기도 시흥시 배곧지구에 새둥지를 틀고 연구개발 단지를 조성한다. 연구 거점을 구축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시흥시 경제자유구역 배곧지구 연구 3-1 용지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전날 종근당과 시흥시는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고자 '종근당 최첨단 복합연구개발단지 조성 협상단'을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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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본사 전경 [사진=종근당] |
시흥시는 배곧지구가 '국가첨단전략사업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됨에 따라 지난해 12월 연구 3-1 용지에 유치할 제약·바이오 기업을 공모했다. 공모에는 종근당을 포함해 일동제약과 셀트리온 등 3곳이 참여했으며 시흥시는 기업 현황과 재무 상황, R&D 운영 및 재원 확보 계획 등을 심사해 종근당을 낙점했다.
사업 부지 위치는 경기도 시흥시 배곧동 302번지 일원이며 토지 규모는 7만9790.8㎡다. 조성원가는 ㎡당 86만2710원 수준이다. 협상이 마무리되면 4월 중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종근당은 현재 천안시에 완제의약품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주로 합성의약품 생산 시설로 활용되고 있어 배곧지구에는 최근 종근당이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 등 바이오의약품 연구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배곧지구에 위치한 서울대 시흥캠퍼스, 시흥 배곧서울대병원(가칭)과의 협력도 기대된다. 임상연구와 신약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거나, 제약·바이오 연구 협력과 인적 교류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곧지구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치한 인천 송도와도 약 1.9km 거리를 두고 인접해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도 송도 입주를 앞두고 있다.
송도 또한 이미 바이오클러스터로서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종근당의 배곧지구 입주를 계기로 송도에 위치한 기업들과의 교류와 협력이 더욱 활성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흥시와 송도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두 지역을 빠르게 잇는 배곧대교 건설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종근당 관계자는 "이제 협상을 막 시작하고 있는 단계라 구체적으로 결정된 내용은 없다"며 "협상 내용에 따라 사업 방향이나 투자 규모 등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