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국민소득 3만6624달러·5000만 이상 중 6위…원화절하로 1.2% 성장
[서울=뉴스핌] 온종훈 선임기자 = 지난해 4분기 건설투자가 2010년 이후 최악의 부진이 진행되면서 우리경제가 전분기 대비 0.1% 성장했다.
한국은행은 5일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GNI) 잠정'에서 작년 4분기 우리 경제가 전 분기 대비 0.1% 성장(전년 동기 대비 1.2%)했으며 지난해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2.0%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23일 나온 GDP 속보치와 일치하는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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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기준으로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4995.5만원으로 전년대비 5.7% 증가했으며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3만6624달러다.
한은은 달러화 기준 GNI는 일본과 타이완 수준보다 조금 높은 수준으로,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 중에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에 세계 6위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우리의 1인당 국민소득이 2027년 정도 4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달러/원 환율 등 변수가 많다"라고 말했다.
4분기 성장률은 한은이 지난해 11월 예측했던 4분기 0.5% 전망보다 0.4% 포인트(p) 낮 '성장 쇼크' 수준이며 연간 성장률도 잠재성장률 수준(2%)에 간신히 턱걸이 하는 수준이다.
또 이창용 한은 총재가 지난달 25일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을 1.9%에서 1.5%로 내리고 내년을 1.8%로 유지하는 등 1%대 저성장 고착에 대해 "구조조정을 하지 않은 우리 경제의 실력"이라고 말해 충격을 줬다.
이날 공개된 지난해 4분기와 연간 GDP 성장률 잠정치는 지난 1월 공개된 속보치와 동일하다. 다만 속보치에 포함되지 못한 작년 12월 경제 통계가 반영되면서, 4분기 부문별 성장률이 수정됐다.
수출(0.8%)과 정부소비(0.7%), 수입(0.1%)은 속보치보다 각 0.5%p, 0.2%p, 0.2%p 높아졌지만, 건설투자(-4.5%)와 설비투자(1.2%)는 1.3%p, 0.4%p씩 하향 조정됐다.
업종별 성장률은 ▲ 제조업 0.2% ▲ 서비스업 0.4% ▲ 건설업 -4.1% ▲ 농림어업 -3.4%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건설투자가 3.2% 감소에서 감소폭이 줄지않고 크게 확대됐다. 이에 따라 건설투자의 부진은 3분기(-3.6%), 4분기(-4.5%)로 바닥을 알수 없을 정도로 치닫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건설투자의 부진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10년 2분기 전기대비 -5.1%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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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2025.03.05 ojh1111@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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