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월 국제수지…무역수지와 달리 상품 수지는 25억 달러 흑자
조업 일수 감소로 흑자 폭 4분의 1 이하로 축소…전 지역 수출 감소
한은 관계자 "2월 무역수지 흑자 전환, 당분간 경상흑자 이어갈 듯"
[서울=뉴스핌] 온종훈 선임기자 =지난 1월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했으나 경상수지는 29.4억 달러 흑자로 21개월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수출입이 모두 감소하면서 상품수지 흑자가 전월(123.7억 달러) 대비 4분의 1 이하로 줄었으나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한 본원소득수지 흑자 등으로 전체로 29.4억 달러 흑자가 집계됐다. 작년 1월(30.5억 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경상수지 흑자기조는 2023년 5월 이후 이어졌으며 통관기준으로 2월 무역흑자가 반전됐다"며 "여러 변수에도 경상흑자는 당분간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관세청은 앞서 1월 무역수지가 20개월만에 처음으로 19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며 이달초에는 2월에 43억 달러 흑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상품수지 중 수출이 498.1억 달러로 작년동월대비 9.1% 감소했으나 수입도 473.1억 달러로 6.2% 감소하면서 25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월에 설연휴가 있으면서 조업일수가 4일 정도 줄면서 전월(104.3억 달러)에 비해 흑자폭이 크게 줄었다.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2023년 9월 이후 15개월만이다.
품목 중에서는 통관 기준으로 컴퓨터(14.8%)·반도체(7.2%) 등 정보기술(IT) 품목의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석유제품(-29.2%)·승용차(-19.2%) 등 비IT 품목의 감소 폭이 커졌다.
지역별로는 중국(-14.0%)·유럽연합(EU·-11.6%)·미국(-9.4%)·일본(-7.7%)·동남아(-3.8%) 등 대부분의 수출 상대국에서 줄었다.
수입은 473.1억 달러로 6.2%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석탄(-35.5%)·가스(-20.2%)·화학공업제품(-11.4%)·원유(-5.5%) 등 원자재 수입이 9.8% 줄었고, 곡물(-22.7%)·승용차(-8.2%)를 비롯한 소비재 수입도 10.3% 뒷걸음쳤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가공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20.6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고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26.2억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전소득수지는 1.2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은 37.2억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9.4억 달러 감소한 반면 외국인 국내투자는 12.3억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25.5억 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 국내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2.9억 달러 감소했다.
파생금융상품은 10.2억 달러 증가했으며 기타투자는 자산이 현금 및 예금을 중심으로 15.4억달러 증가하고 부채는 기타부채를 중심으로 49.7억달러 증가했다. 준비자산은 45.5억 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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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2025.03.07 ojh1111@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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