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된 지 사흘째 되는 날인 10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며 오는 15일 최대 규모 투쟁을 예고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취소 결정을 내린 법원과 항고하지 않은 검찰을 규탄하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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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즉각 파면 촉구 양대노총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민주노총은 "판사의 구속취소 결정은 수십 년간 지켜온 사법 실무원칙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검찰은 즉시항고를 포기하고 내란범을 석방시켰다"고 짚었다.
이어 "현재 벌어지고 있는 반민주적 행태와 사회정치적 혼란, 분열과 대결을 끝내기 위해서는 헌법재판소가 최대한 빨리 파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란을 막기 위해 가장 먼저 국회 앞으로 달려가고 탄핵 광장을 열었던 민주노총은 내란 세력의 준동에 맞서 다시 투쟁의 전면에 나설 것을 선언한다"며 "15일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최대 규모 전국 집중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민주노총은 "헌재는 반헌법적 내란 행위를 종식할 헌법적 책무를 지닌 기관"이라며 "하루빨리 (탄핵 심판) 선고 일정을 확정하고 파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11일에는 전국 단위사업장 대표들과 '윤석열석방 규탄, 헌재 파면 촉구' 비상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1박 2일 농성 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11일 농성에는 2000~3000명 정도, 15일 집회에는 1만50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서울구치소를 웃으며 걸어 나오는 윤 대통령 모습을 지켜보며 우리 노동자 시민들은 참담함을 넘어 분노스러웠다"며 "윤 대통령 석방을 위해 스스로의 관행도 부정하며 부역하는 검찰 독재의 나라임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말했다.
chogi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