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서양화가 남여주의 개인전 '흐르는 빛, 스며드는 순간'展이 11일 서울 종로2가 갤러리 공간미끌에서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상생을 주제로 하며, 작가는 물을 매개체로 그 본질을 탐구하고자 했다. 새벽안개 속에서 흐릿하면서도 선명한 경계를 지닌 자연은 신비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이 작업은 단순한 풍경을 넘어, 경험적 자연과 감각적인 실재가 교차하는 마음의 풍경을 그려내는 과정이다.
물의 유동성과 투명성을 활용해 변화하는 이미지를 담아내며, 이를 통해 자연의 본질과 시간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자개장에서 비쳤던 물의 감각을 작품 속에 구현하기 위해 자개 느낌을 표현하려는 시도가 있었고, 그 기억은 작업의 중요한 출발점이 됐다. 자연과 인간, 물이 다시 존속하는 과정을 심화하기 위해 크리스탈 레진과 비즈를 사용하여 물의 투명성과 빛의 반사를 작품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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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이 작업은 물을 통해 자연의 이치를 이해하고,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탐구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남여주 작가는 이화여대 서양화과 및 대학원을 졸업했고, 국내외에서 57회의 개인전과 330여 회의 단체전 및 아트페어에 참여한 역량 있는 작가이다. 현재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광주 시립미술관, 창원문화재단, 경남도립미술관, 이화여대병원, 해양수산부 등 여러 기관에 소장돼 있다.
이번 전시는 23일까지 진행되며, 20여 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자개의 느낌과 물의 투영이 관람의 이유이며, 관람객들에게 봄을 선사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gd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