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尹 석방 후폭풍…사상 초유 검찰총장 탄핵까지 이어지나

기사입력 : 2025년03월11일 16:54

최종수정 : 2025년03월11일 16:54

이창수 중앙지검장·尹 선고 등 영향 전망
법조계 "판사 먼저 탄핵해야 하는 거 아닌가…만만한 검찰에 화살"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윤석열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 이후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야권은 즉시항고를 포기한 심우정 검찰총장을 향해 사퇴를 요구하고 있으나 심 총장은 사유가 없다며 이를 거부하고 있다.

이에 조기 대선이라는 중대한 정치적 이벤트가 열릴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야권이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탄핵을 강행할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심 총장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를 검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소추를 검토하고 있다. 사진은 심 총장이 전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야권은 심 총장의 사퇴를 주장하면서 사퇴하지 않을 경우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엄포를 놨지만, 심 총장은 적법절차 원칙에 따라 소신껏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사퇴나 탄핵의 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야권은 심 총장이 윤 대통령을 석방하기 위해 수사팀의 의견을 묵살하고 즉시항고를 포기해 석방을 방조했다는 입장이며, 최 권한대행에 대해선 그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아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차질을 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탄핵 추진이 현실화한다면 심 총장과 최 권한대행은 현 정부에서 각각 30·31번째로 탄핵이 추진되는 것이다. 심 총장은 안동완 검사부터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이후 검사로선 7번째다.

여당의 입장과는 무관하게 야권이 단독으로 탄핵을 주도할 수 있는 만큼 검찰 안팎에선 심 총장 탄핵 시도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부장검사는 "민주당의 주장대로라면 대통령 석방은 법원이 주도하고 검찰이 거든 것"이라며 "윤 대통령 석방을 문제 삼고 싶다면 판사를 먼저 탄핵하고 검사는 그 이후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도 "즉시항고 여부에 대해선 엇갈린 의견이 나올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심 총장 탄핵 추진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재판으로 인해 법원의 심기는 건드릴 수 없고, 결국 만만한 검찰에 화살을 날리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민주당이 심 총장과 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추진을 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야권이 추진한 탄핵 사건이 헌재에서 모두 기각됐고, 윤 대통령 사건을 제외한 다른 탄핵 사건들의 인용 여부도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헌법재판소가 오는 13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왼쪽부터), 조상원 4차장검사, 최재훈 반부패수사2부장검사의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진행한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이 지검장 등이 2차 변론기일에 출석한 모습. [사진=뉴스핌DB]

앞서 헌재는 최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탄핵 사건까지 이번 정부에서 야권이 추진한 탄핵을 모두 기각했으며, 오는 13일에는 이 지검장과 조상원 중앙지검 4차장검사, 최재훈 중앙지검 반부패2부장검사, 최재해 감사원장에 대한 선고를 앞두고 있다.

게다가 야권은 마 후보자 임명과 관련해서도 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려 했으나 정치적 부담 등을 이유로 사실상 접은 상태다.

윤 대통령의 파면 여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이 파면될 경우 곧바로 조기 대선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검찰총장 탄핵 추진을 접을 수 있다는 분석이 있는 반면, 일각에선 윤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에 대한 책임을 심 총장에게 지우기 위해 탄핵 추진을 강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한 차장검사는 "민주당도 부담을 느껴 어느 정도 기류가 바뀐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이 지검장 등에 대한 탄핵이 기각된다면 검찰총장 탄핵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