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수사·신원확인에 주로 사용
검색 속도 단축 및 분류 정확도 90%로 높여
범죄경력 조회·수사자료표 시스템과 통합 체계 구축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이 범죄 수사와 신원 확인 등에 활용되는 지문 검색 시스템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효율성을 높인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AI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지문 자동검색 시스템(AFIS) 재구축 및 고도화 작업을 마치고 이번주부터 시스템 운영을 개시했다.
지문 자동검색 시스템은 컴퓨터에 저장된 지문을 이용해 현장 지문과 매칭해 신원 확인이나 범죄 수사 등에 활용하는 시스템으로 경찰은 1990년에 도입했다.
이번 시스템 개선으로 지문 검색 속도가 기존 최대 10분이 소요되던 것에서 30초 이내로 단축된다. 시스템 성능을 높임으로써 지문 검색 속도가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 |
경찰청 [사진=뉴스핌DB] |
AI 재학습 기술을 활용해 지문 모양에 따른 분류의 정확도를 기존 80%에서 90%로 10%포인트(p) 향상시켰다. 시스템 내에서 지문 모양에 따라 이를 분류하는데 체계의 정확도가 높아지면 검색 정확도나 속도도 향상된다.
경찰은 향후에도 개선 작업을 통해 정확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문 감정 과정에서 불필요한 수작업을 최소화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최신 지문 매칭 알고리즘도 도입해 성능 개선 가능성을 높였고, 데이터베이스를 이중화해 시스템 장애가 발생해도 운영에 지장이 없도록 했다.
경찰은 지문 자동검색 시스템 외에도 범죄경력시스템, 수사자료표시스템 등 3개 시스템을 통합해 재구축하는 사업을 지난해부터 3개년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3개 시스템을 기반으로 관리나 장비등을 통합해 운영하면서 보다 정확한 자료를 얻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올해 범죄경력·수사자료 시스템에도 AI를 활용한 재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업무지원 챗봇 도입도 준비한다. 내년에는 최신 AI 기술을 활용해 사전에 트래픽 등 장애 발생요인을 탐지해 대응하는 AI 자동탐지 장애대응 시스템도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