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두달새 자영업자 20만명 증발...경기침체 '직격탄' 

기사입력 : 2025년03월12일 15:31

최종수정 : 2025년03월14일 08:41

자영업자 "계엄에 손님 줄어…체감상 코로나19 상황"
올해 1월 자영업자 550만명…전년비 2.8만명 감소
자영업자 수 2년만에 가장 적어…외환위기 저리가라
내수 부진 등 경기침체 장기화…KDI "경기 하방 지속"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세종시 나성동에서 한 음식점을 운영하는 50대 A 씨는 "지난해 계엄으로 손님이 확 줄면서 매출이 떨어졌다"며 "이 가게가 6년 됐는데, 코로나19때가 가장 힘들었고 그다음이 요즘이다"라고 호소했다.

#세종시 어진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60대 B 씨는 "코로나19때와 요즘 상황이 비슷하다. 재룟값도 많이 올랐고, 손님도 줄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인건비를 줄이는 수밖에 없다. 두 명 쓰는 일을 하나 쓰면서 해야 한다"고 푸념했다.

#세종시에서 부동산을 하는 60대 C 씨는 "상가가 나가지 않은 지 꽤 됐다. 수익률이 나오지 않아 매물도 많이 나오고 폐업하는 가게도 있다"며 "번화가인 나성동의 경우 싼 가게들이 하나씩 채워지지만, 바뀌고 폐업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자영업자 수는 550만명으로 집계됐다. 종업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40만9000명, 종업원을 두지 않은 자영업자는 409만1000명으로 전체 자영업자의 74%에 달했다.

자영업자 규모는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직전이던 지난 2023년 1월(549만9000명) 이후 가장 적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590만명)과 1998년(561만명),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 2008년(600만명)이나 2009년(574만명)과 비교해도 적은 수준이다.

지난 1월 자영업자 수는 2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570만여명 대비 20만명 이상 감소했다. 매달 10만명 이상의 자영업자들이 사라지는 셈이다. 통계청은 겨울에 농사를 쉬는 농림어업인이 자영업자에 포함돼 감소 폭이 컸다고 설명했지만, 올해 1월 자영업자 수는 2024년 1월과 비교해도 2만8000명 줄었다.

자영업자 감소세는 내수 부진 등 경기 침체 장기화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KDI는 경제동향 3월호를 통해 "건설업 부진과 수출 여건 악화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며 "내수가 미약한 수준에 머무른 가운데 대외 수요의 증가세도 점차 축소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비단 최근의 문제는 아니다. 매출 감소 등으로 폐업하고 실업급여를 받은 자영업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고용부에 따르면 2020년 72억1200만원이던 자영업자 실업급여 지급액은 2024년 188억2200만원으로 161.0%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수급자 수는 1495명에서 역대 최고 규모인 3490명으로 133.5% 뛰었다. 

자영업자의 실업급여 수급 조건은 ▲사업체 50인 미만 ▲고용보험 1년 이상 가입 ▲6개월 연속 매출 감소 등으로 까다롭다. 높은 문턱에도 실업급여 수급 자영업자 수와 지급액이 증가하는 셈이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지난 11일 오후 7시경 세종시 나성동의 한 상가 유리창에 임대 문의가 붙어 있다. 2025.03.12 sheep@newspim.com

한국경제인협회가 지난달 낸 '자영업자 2024년 실적 및 2025년 전망 설문조사' 결과 자영업자 72.6%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감소했다고 밝혔다. 평균 매출 감소 폭은 -12.8%였다. 응답자 가운데 61.2%는 올해 매출 전망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바라보는 자영업자의 전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둡다는 의미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23년 소상공인 기업체의 평균 영업이익은 2500만원으로 전년(3100만원)보다 19.4%(600만원) 줄었다. 반면 부채액은 1억9500만원으로 전년(1억8500만원) 대비 5.4%(1000만원) 증가했다.

정부 관계자는 "자영업 상황이 어려운 것을 잘 알고 있다. 모든 부처가 협업해 총력 대응하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크게 대책을 마련했다. 이를 성실하게 이행하고 올해 자금 집행을 신속하게 해 현장에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현장과 소통을 지속 강화해 애로사항을 긴밀하게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shee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