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화웨이(華爲)가 반도체와 운영체제를 비롯해 부품을 100% 국산화한 AI PC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 노트북을 4월 출시할 예정이라고 중국 매체 차이롄서(財聯社)가 13일 전했다.
노트북의 부품은 100% 중국산으로 만들어진다. 인텔의 CPU(중앙처리장치)가 아닌 화웨이의 팹리스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이 제작한 쿤펑(鯤鵬)-920 칩이 장착된다.
쿤펑-920 CPU는 ARMv8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최대 64코어까지의 다양한 버전으로 개발됐다. 쿤펑-920은 서버 전용 프로세서로 알려져 있으며, 화웨이는 노트북에 사용할 수 있도록 코어 수가 작은 버전을 갖추고 있다.
GPU(그래픽처리장치) 역시 화웨이의 제품이 장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운영체제 역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대신 자체 개발해 상용화한 하모니OS가 탑재됐다.
이 밖에도 화웨이의 신작 노트북은 딥시크(DeepSeek)를 지원한다. 노트북 자체에 딥시크 관련 소프트웨어가 장착돼 있으며, 자동 업데이트 등이 이루어진다.
업계 관계자들은 화웨이의 노트북은 정부 및 기업용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 및 기업 사용자는 컴퓨터 성능에 대한 요구치는 낮지만 정보 보안과 안정성에 대한 요구 수준이 높고, 사용하는 소프트웨어가 상대적으로 간단해 적용 난이도가 크지 않다.
화웨이의 신제품 노트북은 오는 20일 개최되는 '화웨이-중국 협력사 회의'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정보업체인 캐널리스(Canalys)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국 PC 시장은 2% 성장했다.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데스크톱과 노트북 전체 출하량에서 레노버가 1위, 화웨이가 2위, HP가 3위를 각각 기록했다. 레노버의 출하량은 12%, HP는 20% 각각 감소했지만, 화웨이는 15% 증가했다.
캐널리스는 정부 보조금 정책과 정부의 지속적인 국산 장비 교체 방침으로 인해, 중국의 PC 시장이 올해 3%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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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이미지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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