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임금 1.2% 인상, 현장 경력 수당 신설…무분규 타결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홈플러스 노사는 무분규로 '2025년 임금 협상'을 타결했다.
이번 임금 협약에는 점포 매각 시 협의체를 구성해 노사가 합의한다는 내용이 임금 협약서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 |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국내 대형마트 2위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등 주요 신용카드사들이 홈플러스 상품권 구매 및 충전에 대한 결제 승인을 중단했다. 이는 고객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로 홈플러스 사태가 악화될 경우 다른 카드사들의 결제 승인 중단도 이어질 전망이다. 13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yooksa@newspim.com |
홈플러스는 13일 교섭대표노조인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과 '2025년 임금 협약'에 최종 합의하고 조인식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은 기업 정상화에 대한 직원들의 높은 의지를 반영해 무분규 타결을 이뤘다는 데 의의가 있다. 전날 직원 대의기구인 한마음협의회는 전국 각 점포에 입장문을 보내 "소중한 일터를 반드시 지켜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기업회생을 조기졸업하기 위해 한 마음으로 힘을 모을 것"이라며 내부 결속을 다졌다.
올해 임금 협약의 주요 내용은 ▲평균 1.2% 임금 인상 ▲현장 경력 수당 신설 ▲점포 매각 시 협의체 구성 등이다.
점포 선임부터 매니저, 본사 선임부터 전임 직급의 임금이 1.2% 인상되며, 이외 직급은 성과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근속 기간에 따라 최대 25년까지 현장 경력 수당이 지급된다. 임금 인상분은 3월 급여부터 적용되며, 올해 1~2월 소급분도 함께 지급된다.
이번 합의안에 포함된 '점포 매각 시 협의체 구성' 조건은 추후 홈플러스 구조조정 과정에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홈플러스 노조는 전날 잠정 합의안을 확정한 직후 "이번 교섭에서 단 하나의 점포라도 매각할 경우, 반드시 마트노조와 논의하겠다는 합의를 끌어냈다"며 "이는 조합원들의 강한 투쟁이 만든 성과"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은 이날 "노사가 위기 극복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대승적인 합의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지속적인 소통과 전 직원의 협력을 통해 회사 정상화를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홈플러스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진행한 창립기념 행사 '홈플런 is BACK'과 이날부터 시작한 '앵콜! 홈플런 is BACK' 행사를 통해 연일 매출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번 임금 협약을 조직 안정성의 토대로 삼아 기업 정상화를 반드시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nr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