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 앞 '탄반' 필리버스터, 11일째 계속
주말 시작되는 저녁, 비상행동 '탄찬' 집회 개시
[서울=뉴스핌] 조준경 방보경 기자 = 주말을 앞둔 14일 금요일 서울 도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찬반 집회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대통령 국민변호인단' 주최 무제한 필리버스터가 11일차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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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14일 오후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지지자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2025.03.14 yym58@newspim.com |
이날 오전 9시부터 시민들이 자유 발언 등을 신청했고, 오전 11시부터는 한국기독교연합회 주최 '대한민국 자유수호' 기자회견이 열렸다. 오후 12시에는 한국외대 시국선언팀(하태원 등)이 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했다.
이날 필리버스터에 참여한 25살 탈북청년 A씨는 "부모님의 인도 하에 도저히 살 수 없는 고향을 떠나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 정착해 살아가고있다"라며 "이자리 나선 이유는 계엄 통해 공개된, 이 나라가 공산화 끝에 와 있는 것을 피부로 느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A씨는 "나라를 잃어 또 다시 북한과 같은 반인륜적인 곳에 살게 된다면 지금 일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냐"면서, "대통령 비상계엄 담화문 자세히 본 후, 왜 비상계엄 결단을 내렸는지 알게 됐다. 지금 대한민국은 국가의 체제가 공산세력에 의해 전복되느냐, 아니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관위는 떳떳하다면서 왜 부정선거 의혹을 해결하려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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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14일 저녁 서울 도심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비상행동 집회가 예고돼 있다. 사진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직로 일대에서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시민들이 탄핵 찬성 집회를 마치고 헌법재판소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는 모습. 2025.03.10 choipix16@newspim.com |
탄반측은 이날 저녁 6시부터 서울 명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멸공 페스티벌' 집회를 개최하고 헌재까지 도보 행진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대학생 단체 윤석열퇴진전국대학생시국회의는 이날 오전 안국역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재에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대학생들의 서명을 제출했다.
이 단체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대학 캠퍼스와 온라인 등에서 총 1만1197명의 서명을 받았다.
이날 광화문과 경복궁 일대에서도 농성이 벌어졌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단식농성장 앞에서는 각계각층 시국선언이 10일부터 이어지고 있다.
경복궁 앞에는 더불어민주당 등 정당을 포함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비정규직·해고·노조탄압 없는 세상을 위한 투쟁사업장 등 20여곳이 부스를 마련하고, 연대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날은 비상행동에서 평화주권행동 평화너머, 영화인,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기독교인, 경기지역 시민사회, 비정규직 단위·투쟁사업장 등이 시국선언을 하고 농성에 돌입했다.
비상행동 측은 "의장단은 극우 내란세력의 혐오가 넘쳐나는 헌법재판소 앞으로 주저없이 달려갔다. 토요일에는 광화문으로 100만명이 와서 윤석열을 파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상행동은 오후 7시 광화문 독십자각에서도 긴급행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촛불행동 역시 같은 시각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윤석열 파면 국힘당 해산 촛불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calebca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