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치 0.25% 외부 배출…앞서 12일도 냉각재 누설 확인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경북 울진 신한울 원전 2호기에서 14일 방사선 경보가 울렸다. 지난 12일 냉각재 누설이 확인된 후 이틀만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날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신한울 2호기 원자로 보조 건물 배기구 정화장치 앞에 있는 방사선 감시기에서 경보가 두 차례 발생했다고 보고받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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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의 신한울원전2호기 [뉴스핌DB] |
한수원에 따르면 방사선 경보는 냉각재 시료를 채취하면서 발생했다. 원전은 냉각재 시료를 수시로 채취, 분석해 원전 이상 여부를 확인한다.
첫 경보는 이날 오전 3시35분 1차 시료 채취 때, 두 번째 경보는 오전 5시6분 2차 시료 채취 때 발생했다. 이후 한수원은 배관을 차단했다.
시료채취 배관 차단 이후 추가 경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수원은 배관에서 누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원안위에 보고했다. 첫 경보 발생 직후 배관을 차단하지 않은 이유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정화장치를 거쳐 배기구로 배출된 방사능량은 방사성 제논(Xe-133, Xe-133m, Xe-135) 0.199테라베크렐(T㏃)이다. 방사성 제논을 포함한 신한울 2호기의 불활성기체 연간 총허용 배출량은 80T㏃로, 이번 배출량은 기준치의 0.25% 수준이다.
현재 발전소 외부 방사선감시기 경보 등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한울 2호기는 지난 12일 원자로 냉각재 누설이 확인돼 수동 정지한 상태였다. 앞선 누설은 냉각재 펌프 인근 배관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이번 사건과는 별개로 보인다는 것이 원안위 설명이다.
원안위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조사단을 통해 현장 안전성을 확인하고 사건 원인 등 관련 사항을 조사하고 있다.
shee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