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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프리뷰, 주가지수 선물 FOMC·GTC 앞두고 일제 하락...마이크로소프트·테슬라↓ VS 엔비디아·브로드컴↑

기사입력 : 2025년03월17일 21:30

최종수정 : 2025년03월17일 21:49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7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 미국 주요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언급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주말 발언이 경제 둔화 우려를 키우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여러 굵직한 이벤트가 예정된 점도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키웠다. 오는 18~19일에는 3월 FOMC가 개최될 예정이며, 17~21일에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5', 18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간 전화 통화가 예정돼 있어 이번 주 뉴욕 증시는 변동성 높은 장세를 펼칠 전망이다.

미국 동부 시간 이날 오전 8시 20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E-미니 다우 선물은 전일보다 136.00포인트(0.32%) 내린 41,714.00을 가리켰고, E-미니 S&P 500 선물은 전일보다 9.75포인트(0.17%) 하락한 5,628.50에 거래되었다. E-미니 나스닥 100선물도 13.75포인트(0.07%) 내린 19,905.75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10.03 mj72284@newspim.com

베센트 장관은 앞서 16일 NBC 방송에 출연해 미국이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장관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 미국인들의 경기 기대도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미시간대가 지난주 발표한 3월 소비자 신뢰 지수 예비치는 57.9로 지난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기대치도 크게 올랐다. 1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4.9%로 지난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았고, 5년간 인플레이션 기대치 역시 3.9%로 1993년 2월 이후 최고였다.

관세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가열, 경기 둔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짓누르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오는 18~19일 예정될 3월 FOMC에서 미국 경제나 인플레이션과 관련한 발언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분기마다 나오는 경제 전망 요약(SEP)과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도 함께 공개된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점도표에서는 올해 금리 인하 횟수 전망치를 종전의 4회에서 2회로 대폭 줄였으나, 현재 금리 선물 시장은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연내 3차례 인하에 베팅하고 있다. 연준이 이번 점도표에서 금리 전망을 1회로 줄일 경우 3회 인하를 기대한 시장에 큰 충격파를 몰고 올 수 있다.

월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관세 위협이 이미 발효됐고 내달 2일부터는 상호 관세 부과까지 앞두고 있기 때문에 연준도 (경제와 금리 정책과 관련한) 예상치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도 이번 주 발표가 예정돼 있다. 17일에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2월 소매 판매, 20일에는 노동시장 현황을 알려주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발표된다.

특히 지난달 공개된 1월 소매 판매가 예상보다 큰 폭 감소(전월 비 -0.9%)한 것으로 확인되며 침체 공포가 커진 터라 시장은 2월 소매 판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월 소매 판매는 미국 동부 시간으로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17일 오후 9시 30분) 발표가 예정돼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2월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0.6% 증가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일본과 영국, 스웨덴 등 주요국 중앙은행도 이번 주 통화 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 금리를 결정한다.

GTC [사진=엔비디아]

이날부터 21일까지 개최될 엔비디아의 연례 행사 GTC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이번 행사에서 단연 관심이 쏠리는 것은 18일 예정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연설이다. 황 CEO는 이번 연설에서 AI 연산용 데이터센터 칩 주력 제품군인 블랙웰에서 최상위 기종으로 분류되는 블랙웰 울트라(GB300)와 차세대 주력 제품군이 될 베라 루빈(루빈)에 대한 세부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제품들이 최근 큰 폭의 주가 하락 이후 AI 분야에 대한 시장 심리를 개선할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이번 콘퍼런스가 기술주에 전환점을 제공할 것이며, 월가가 AI 혁신과 향후 대규모 기술 투자에 다시 집중하게 될 것"으로 낙관했다.

18일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간 전화 통화 역시 중요한 이벤트 중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백악관으로 복귀하는 전용기 안에서 18일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할 예정이라면서, 전쟁을 끝낼 좋은 기회가 왔다고 밝혔다. 이번 통화에서 러시아가 휴전안을 받아들인다면 시장의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에서 투자 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는 대형 기술주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종목명: MSFT) ▲알파벳 구글(GOOGL) ▲테슬라(TSLA)의 주가는 1% 내외로 하락 중이다.

반면 GTC를 앞둔 기대감 속에 ▲엔비디아(NVDA) ▲브로드컴(AVGO) ▲인텔(INTC) 등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는 오름세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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