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호 신영증권 사장 "신평사와 홈플러스 교류했을 것"
김광일 "올해 매출 등 나아져, 신용등급 하락 예상 못해"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홈플러스가 채권 신용등급 하락을 미리 알고 있는 상태에서 전단채와 기업 어음을 발행했는지 여부를 놓고 MBK파트너스 측과 수년 동안 홈플러스 전단채를 인수해 투자자들에게 판매해온 신영증권의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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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홈플러스·MBK 파트너스 및 삼부토건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뒷줄 왼쪽)가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mironj19@newspim.com |
신영증권은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홈플러스·MBK파트너스·삼부토건 긴급현안질의에서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을 미리 알면서도 전단채를 발행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은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에서 "증권 회사가 신용평사가와 신용 등급에 대해 논의할 수는 없지만, 발행 업체와 신용평가사 사이에는 교류를 계속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 사장은 "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고 등급 유지를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들이 주로 오고 갔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금 사장은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전혀 예측 못했다. 등급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 떨어졌다고 3~4일 후 기업회생 신청 자체는 상식적으로 이해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금 사장은 홈플러스로부터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처음 들은 것은 전단채 820억원의 발행 매각 결정이 난 2월 25일이 아니라 2월 27일 오후 6시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김광일 홈플러스 대표 이사 겸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신용등급 하락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나아졌고, 재무 상황도 꾸준히 나아졌다. 이 모두를 신용평가사에 적극 설명했다"라며 "지난해에도 A3제로 등급이 유지됐는데 올해만 떨어진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