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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이재용 '사즉생' 주문에 "독하지 않으면 죽는다…올해 ADAS가 기회"

기사입력 : 2025년03월19일 11:37

최종수정 : 2025년03월19일 17:25

"유리기판과 유리 인터포저 모두 대응"
"ADAS, 삼성전기에 새로운 기회 될 것"
"소형 전고체, 내년 양산 위해 라인 구축"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임원들에게 '사즉생(死卽生·죽기로 마음먹으면 산다는 뜻)'의 각오를 주문한 데 대해 "'독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시의적절한 말씀"이라며 "'독한 삼성인이 되자'는 메시지는 사장부터 신입까지 다 새겨들어야 할 것 것"이라고 밝혔다.

장 사장은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 열린 제52기 정기주주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 관세 정책, 미중 갈등 등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속화되고 있고 AI나 휴머노이드, 자율주행 등 혁신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떠오르면서 치열한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며 "사장으로서 항상 누가 뒤에 칼을 꽂는 듯한 상황에서 살아가고 있다. 독하지 않으면 죽는 것이고, 위기를 극복하지 않으면 죽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19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된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정인 기자]

앞서 이 회장은 최근 삼성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삼성다운 저력을 잃었다"고 질책하며 "경영진부터 철저히 반성하고 '사즉생'의 각오로 과감하게 행동할 때"라고 주문한 바 있다.

장 사장은 주요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유기기판과 관련, 유리 인터포저까지 함께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사장은 "삼성전기에 대한 오해가 있는데 '삼성전기가 유리기판만 하고 인터포저는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유리 기판과 유리 인터포저를 모두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유리기판은 결국 AI와 서버 분야에서 사용되는 것인데, 삼성전기는 AI와 서버 분야에서 이미 오가닉(유기)기판을 양산하고 있다"며 "어떤 고객은 미래의 방향이 유리 기판이라고 생각하고, 어떤 고객은 실리콘 인터포저를 대체하는 것은 유리 인터포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사장은 유리기판의 개화시기를 2027~2028년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회사가 올해 2분기 세종사업장에 파일럿(시생산) 라인을 가동할 것이며, AI 서버 고객사향으로 샘플을 공급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19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된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정인 기자]

장 사장은 올해 핵심 성장 동력원으로 '자율주행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꼽았다. 회사의 시장 대응 전략에 대해선 "올해 전기차가 2200만 대까지 성장하는데 올해 전기차의 성장 엔진은 자율주행차라고 생각한다"며 "ADAS 자율주행차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했다. 또 "(자율주행차에는) 반도체도 들어가겠지만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파워 인덕터 등 많은 전자 부품이 들어가고 카메라 모듈도 많이 들어간다"며 "자율주행차라는 큰 흐름이 삼성전기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기의 에너지 관련 신사업인 소형 전고체 전지는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 사장은 "지금 한 고객과 구체적으로 샘플링 단계에 있다"며 "내년 양산을 위해 올해 하반기 마더 라인을 구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고체 전지는 세상에 없는 신기술이고 아직 본격적으로 양산한 곳이 없기 때문에 항상 리스크는 있다"고 덧붙였다.

kji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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