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값 18주 만에 상승 전환
강남3구·과천, 신고가 거래에 폭등세 조짐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된 강남3구와 '한강벨트' 마포·용산·성동·광진구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전국 아파트 매맷값을 끌어올리며 18주만에 상승으로 돌려세웠다.
토허제가 해제된 잠실동을 비롯해 압구정·대치·반포동과 경기 과천시가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목동, 이촌동까지 이른바 '상급지'로 분류되는 지역 아파트값이 모두 상승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3월 3주(3월1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 전국 매매가격은 0.02% 올랐으며 서울은 0.25%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값이 상승한 것은 지난해 11월 2주(11월11일 기준) 이후 설 연휴에 따라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올해 1월 4주(1월30일)를 포함해 18주 만이다. 전세가격은 0.01% 상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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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국토부] |
아파트 매맷값 상승은 서울 강남3구와 한강벨트 그리고 경기 과천시가 주도했다. 서울은 지난주 0.20% 상승한데 이어 이번 주에는 0.25%로 상승폭을 더키웠다. 강남구는 0.83%의 폭등세를 보였으며 서울시 토허제 해제의 가장 큰 수혜지인 송파구도 0.79% 상승했다. 서초구도 0.69% 상승률로 폭등세에 동참했다.
이밖에 한강벨트인 마포(0.29%)·용산(0.34%)·성동(0.37%)·광진(0.25%)구도 각각 큰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와 함께 목동이 있는 양천구(0.32%)와 고덕·암사동이 강세를 보인 강동구(0.28%)도 상승폭을 더 키웠다.
특히 압구정‧대치동과 잠실‧신천동, 잠원‧반포동 등 토허제에서 벗어난 신축 대단지아파트에서 신고가 거래가 발생하면서 전국 집값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집값이 큰폭으로 오르며 수도권 전체는 0.07% 상승했다. 반면 경기·인천은 하락기조를 이어갔다. 경기는 강남3구와 마용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상급지인 과천시가 0.68% 급등세를 보였으나 대부분의 지역이 하락하며 전주와 똑같은 보합을 보였다. 인천도 대부분의 자치구가 하락하며 -0.06%의 변동률을 보였다. 이는 전주(-0.05%)보다 더 커진 하락폭이다.
지방은 전체 -0.04%로 하락했다. 5대광역시 -0.05%, 세종 -0.09%, 8개도 -0.02%의 변동률을 보인 가운데 하락폭을 조금씩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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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국토부] |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1%) 상승폭이 유지됐다. 봄 이사철을 맞아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0.03%에서 0.04%로 확대된 가운데 서울은 0.05%에서 0.07%로 상승폭이 더 커졌다. 신천·문정동 재건축 단지가 오른 송파구가 0.26%의 높은 전셋값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주 0.02% 변동률을 보였던 경기는 0.03%로 상승폭을 키웠다. 재건축 이주 수요가 있는 별양·부림동의 과천시(0.42%)와 안양 동안구(0.20%)의 전셋값이 올랐다. 인천은 전주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지방은 지난주 -0.01%에서 -0.02%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주 보합을 보인 5대광역시가 -0.02% 변동률로 하락했으나 세종은 -0.07% 하락하며 지난주(-0.09%)보다 하락폭이 줄었다. 8개도는 지난주 보합에서 -0.01% 하락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