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25일 주주총회 안건 통과
역대 최대 실적 견인, 2028년 3월까지
비은행 확대 및 밸류업 강화 초점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2028년 3월까지 이어질 '함영주 2기'에서는 비은행 확대 및 밸류업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지주는 25일 서울 중구 을지로 명동사옥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함영주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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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중소기업 기후위기 대응 등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9.24 choipix16@newspim.com |
지난 1월 27일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로부터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단독 추천받은 함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최종 선임이 확정됨에 따라 오는 2028년 3월까지 '2기'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함 회장의 연임은 하나금융 지분 9.68%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과 전체 외국인 주주 의결권 1억9300만주의 60% 이상이 주총에 앞서 이미 찬성의사를 밝힘에 따라 어느 정도 예견된 사안이다.
지난해 3조7388억원의 하나금융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한 함 회장은 2기에서 사세확장과 기업가치제고(밸류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올해부터 연간 현금배당총액 고정 및 분기 균등 현금배당을 시행해 배당 규모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주주들의 안정적 현금흐름 확보에 기여할 방침이다.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 확대를 통해 주당순이익(EPS), 주당순자산(BPS) 등 기업가치 측정의 핵심 지표를 개선하고, 발행주식수 감소에 따른 주당 배당금의 점진적 증대도 추진한다.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4000억원 상당 자사주 매입·소각도 결정한 바 있다.
함 회장도 지난 2월 공개한 CEO 인터뷰 영상에서 "지난 3년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한 것은 밸류업"이라며 "2027년까지 총 주주환원율 50% 달성을 위한 주주환원의 지속적 확대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비은행 사업도 확대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하나자산운용을 지주사 자회사로 승격하고 향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과의 합병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안정한 국내 정국과 글로벌 경기불안 등으로 외부 인수합병(M&A) 리스크가 커진만큼 14개 계열사 간 협업 강화를 통해 그룹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