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개최, 함영주 회장 연임 등 주요 안건 의결
국민연금 및 외국인 주주 등 과반 이상 찬성 확보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내일 정기주주총회(주총)을 개최하고 함영주 회장의 연임을 의결한다. 이미 과반이 넘는 찬성표를 확보, 연임은 사실상 확정됐다. 주총을 계기로 본격적인 함영주 회장 2기가 막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그룹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서울 을지로 명동사옥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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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중소기업 기후위기 대응 등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9.24 choipix16@newspim.com |
이번 주총의 핵심 안건은 단연 함영주 회장의 연임 의결이다.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 1월 27일 함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단독 추천했으며 이번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임기 3년의 차기 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약 3조7388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에 기반해 이미 다수의 연임 찬성표를 확보했다.
하나금융 지분 9.68%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은 이미 찬성표를 던지기로 결정한 상태다. 또한 앞서 진행된 외국인 주주 사전 투표에서도 전체 외국인 주주 의결권 1억9300만주의 60% 이상이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ESG기준원과 한국ESG연구소도 연임에 찬성했다. 글로벌 1위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사법리스크를 이유로 반대를 권고했지만, 국민연금과 외국인 주주 찬성표를 합치면 전체 의결권의 과반이 넘는 찬성을 확보해 함 회장의 연임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함 회장 2기의 목표는 사세확장과 기업가치제고(밸류업)가 될 전망이다.
함 회장은 지난 2월 공개한 CEO 인터뷰 영상에서 "지난 3년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한 것은 밸류업"이라며 "2027년까지 총 주주환원율 50% 달성을 위한 주주환원의 지속적 확대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하나금융은 올해부터 연간 현금배당총액 고정 및 분기 균등 현금배당을 시행해 배당 규모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주주들의 안정적 현금흐름 확보에 기여할 방침이다.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 확대를 통해 주당순이익(EPS), 주당순자산(BPS) 등 기업가치 측정의 핵심 지표를 개선하고, 발행주식수 감소에 따른 주당 배당금의 점진적 증대도 추진한다.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4000억원 상당 자사주 매입·소각도 결정한 바 있다.
한편, 하나금융은 이날 주총에서 서영숙 전 SC제일은행 전무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9명 중 2명이던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3명으로 확대된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