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부과에 대해 "적절한 대응을 고려해야 한다. 모든 선택지가 검토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자동차 관세에 대한 질문에 "일본의 국익을 위해 무엇이 최선인지 고려해야 한다. 우리는 가장 효과적인 대응을 검토하기 위해 모든 선택지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일본은 미국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국가인데, (미국이) 모든 나라에 일률적인 관세를 적용하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지 의문이다. 우리는 이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는 일본이 취할 가능성이 있는 조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오는 4월 3일 오전 0시 1분(한국시간 오후 1시 1분)부터 모든 외국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엔진 등 주요 부품도 대상에 포함된다.
미국 자동차 수출이 일본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이번 조치가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일본 재무성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일본의 대미 총수출에서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8.3%로, 모든 품목 중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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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답변하는 이시바 日총리 [사진=NHK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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