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세계 최초 LNG·LPG 겸용 가스복합 발전소 가동
최신 고효율 설비 기반 온실가스 배출 저감 기여
[울산=뉴스핌] 정탁윤 기자 = 액화석유가스(LPG)에서 액화천연가스(LNG)로 사업다각화에 성공한 SK가스가 올해를LNG/발전 사업의 원년으로 삼고, '울산 사업모델'을 중심으로 '탄소 중립 솔루션 공급자'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SK가스는 지난 25일, 울산GPS(Gas Power Solution)와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이하 KET)에서 미디어 투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해 상업가동을 개시해 안정적으로 운영중인 KET와 울산GPS를 차례로 소개하며 '도입/트레이딩–저장–공급–발전/판매'까지 LNG 밸류체인의 성공적 완성을 알렸다.
이어 SK가스 윤병석 대표이사(사장), 울산GPS 조승호 대표, KET 이성모 부사장이 참석해 각 사의 경쟁력과 미래 성장전략을 공유했다.
◆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 LNG·LPG 겸용 가스복합 발전소 가동
지난해 11월 준공식을 개최한 KET는 한국석유공사와 SK가스가 합작해 건설한 울산 최초의 LNG 터미널이다. 이미 준공된 탱크 2기와 건설중인 탱크 1기 등 총 3기에 64만 5000kl의 LNG를 저장할 수 있으며 하역/저장/기화∙송출할 수 있는 설비가 구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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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GPS 전경 [사진=SK가스] |
LNG 수요가 풍부한 국내 최대 산업단지 울산에 위치해 대형 에너지 기업과 석화사, 발전사 등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KET 이성모 부사장은 향후 SK가스 CEC(Clean Energy Complex) 내 LNG탱크 2기를 포함해 총 6기의 탱크가 완공되면 2034년까지 천연가스 수요의 13.7%를 공급하는 국내 메이저 LNG 사업자로 도약할 것이라는 비전과 함께, 'LNG 벙커링'과 'LNG 냉열 공급'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LNG 벙커링'은 탄소배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유류 선박연료를 LNG로 대체 공급하는 사업이다. KET는 국내 최대규모의 벙커링 전용부두를 확보해 사업을 준비중이며, 현재는 버려지고 있는 LNG 냉열을 추후 AI 데이터센터 등 수요처가 생기면 직접 공급해 고객사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원가절감에 기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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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T 부두 로딩암 [사진=SK가스] |
지난해 12월 상업가동을 시작한 울산GPS는 세계 최초 GW급 LNG·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다. 최신 가스터빈(2기)과 스팀터빈(1기)으로 구성돼 있어 발전효율이 높고 급전 순위의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발전용량은 1.2GW로 연간 생산 전력량은 280만 가구가 1년간(가구당 月250kWh 이용 기준)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이다. 울산 GPS는 연간 90~100만톤 규모의 LNG를 공급받아 활용하는 SK가스 LNG 사업의 최대 수요처다.
◆ 최신 고효율 설비 기반 온실가스 배출 저감 기여
울산GPS 조승호 대표는 울산GPS가 대규모 전력수요처를 배후에 보유하고 있어 발전을 위한 입지조건이 매우 우수하며, LNG와 LPG를 모두 연료로 사용할 수 있어, 경제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도 울산GPS만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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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GPS 터빈동 [사진=SK가스] |
즉, 주연료인 LNG가격이 높을 때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LPG를 사용할 수 있어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클 때에도 안정적인 전력생산이 가능하다. 또한, 최신 고효율 설비를 기반으로 국가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기여할 예정이며, 추후 수소 혼소를 거쳐 전소를 통해 Net Zero를 달성할 계획이다.
SK가스는 LPG와 LNG, 향후 수소, 암모니아까지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SK가스만의 강점을 바탕으로 에너지원의 상대적 가격에 따라 고객이 필요한 대체 에너지 솔루션을 효과적으로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