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의 밤, 위헌적 행태 반드시 단죄 해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8일 헌법재판소를 향해 "헌재의 존재 이유를 보여달라"며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저는 오늘 퇴원했다. 다시 광화문 광장을 찾았다"며 "광화문 광장에 울려퍼지는 국민들의 '윤석열 파면' 함성에도 불구하고 헌재의 심판이 언제 나올지는 오리무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 |
[서울=뉴스핌]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8일 병원에서 퇴원한 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인근에 설치된 더불어민주당 천막 당사를 찾아 응원과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 제공=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측] 2025.03.28 pcjay@newspim.com |
김 전 지사는 윤 대통령 파면 촉구를 위해 14일간 단식했다가 건강이 나빠져 지난 22일 입원한 바 있다.
그는 "헌재는 국민들이 부여한 임무와 역할을 하루 속히 마무리 해야 한다"며 "국민 모두가 생중계로 지켜본 계엄의 밤, 그 날의 불법과 위헌적 행태를 반드시 단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을 또 다시 계엄의 공포 속에 불안에 떨며 고통받게 해서는 안 된다"며 "헌재의 존재 이유를 국민들에게 분명히 확인시켜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번 계엄과 탄핵 사태를 통해, 대한민국에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정치경제사회 대개혁'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윤석열 즉각파면'이 그 시작이다. 헌재가 대통령 파면 결정을 한시도 늦출 수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 전 지사는 "헌재는 대한민국을 더 이상 파국으로 몰아가지 않도록, 헌재가 해야 할 일을 미루지 말아야 한다"며 "저도 국민들과 함께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아울러 이날 퇴원 직후 광화문 광장에서 더불어민주당·정의당·조국혁신당 등 범야권 인사들의 릴레이 농성장을 찾아 단식자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건네기도 했다.
pc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