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GS25 도어투성수점 '페이스페이 팝업스토어' 방문
지갑·휴대폰 없이 얼굴로 결제 완료...쇼핑의 새 시대 열어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눈 깜짝할 틈도 없이 결제가 끝났다. 지갑도, 휴대폰도 필요 없이 편의점에서 쇼핑하는 풍경이 서울 성수동 한복판에서 현실이 됐다.
편의점 GS25가 토스(Toss)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손잡고 편의점 쇼핑 환경에 '페이스페이(Face Pay)'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현시킨 결과다. 첫 테스트 베드(Test Bed)는 서울 송파구 소재 GS25 도어투성수 매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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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GS25 직원이 서울 송파구 도어투성수점에 도입된 토스 '페이스페이' 전용 단말기를 통해 결제를 하고 있다. [사진=남라다 기자] |
GS25는 도어투성수에 토스의 페이스페이 시스템을 도입하고 지난 26일부터 팝업스토어를 열고 손님 맞이 중이다. 지난 달부터 직영점에서 임직원 대상 토스 페이스페이 테스트 기간을 거친 뒤 서비스 개시에 나선 것이다.
28일 찾은 GS25 도어투성수 팝업스토어는 하늘색과 흔색 가로 줄무늬가 교차 편집된 매장 간판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토스 페이스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매장임을 강조해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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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페이스페이' 팝업스토어를 진행 중인 GS25 도어투성수 전경. [사진=남라다 기자] |
GS25 편의점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토스 페이스페이는 현금, 카드, 스마트폰 등 기타 결제수단 없이 얼굴 인식만으로도 간편하게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다. 점포 카운터에 비치된 전용 단말기에 얼굴을 인식하면 결제가 완료되는 것이 특징이다.
페이스페이를 이용하려면 사전 인증절차를 거쳐야 한다. 절차는 간단하다. 매장 초입에 있는 안내데스크에서 QR코드를 찍으면 토스 '페이스페이' 인증 탭으로 바로 연결되는 링크가 나온다. 그 링크를 누르면 토스 앱으로 바로 연결된다. 이후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을 등록하고 자주 사용하는 계좌를 연결하면 된다.
이후 얼굴을 왼쪽, 오른쪽, 위쪽, 아래쪽 등의 방향으로 등록을 완료하면 사전 절차가 모두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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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도어투성수에서 토스 페이스페이 인증절차를 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남라다 기자] |
토스 페이스페이 서비스는 높은 정확도와 빠른 속도가 장점이다. 점포 카운터에 비치된 전용 단말기에 얼굴을 인식하면 단 1초 만에 결제가 이뤄졌다. 정확도도 99.99%로 상당히 높아 얼굴 여러 각도에서도 인식이 가능하다. 토스 앱 내 GS25 멤버십을 미리 연동하면 포인트도 자동으로 적립돼 별도 QR 화면을 꺼내지 않아도 된다.
다만 결제 내역과 금액이 맞는지 확인한 뒤 페이스페이를 이용하는 게 좋다. 페이스페이 전용 단말기 옆에는 판매정보 시스템(POS)이 설치돼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결제 내역과 금액 확인이 가능하다.
페이스페이와 관련한 모든 데이터는 암호화해 토스 측에서 안전하게 관리한다. 특히 얼굴 위변조 판별 기술인 '라이브니스(Liveness)'로 사진이나 동영상 등 가짜 얼굴도 가려낸다. 24시간 이상거래탐지시스템을 가동하여 부정 거래도 즉각 탐지하고 바로 조치한다.
페이스페이에 대한 고객 반응도 뜨겁다. 지난 26~27일까지 이틀간 GS25의 페이스페이 팝업스토어 방문자 수는 1500~1600명에 달한다. 하루에 고객 700~800명이 팝업을 찾은 셈이다. 매일 400명이 방문하는 평상시보다 두 배 많은 수준이다. 그만큼 페이스페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크다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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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페이스페이 팝업스토어가 GS25 도어투성수에서 내달 7일까지 운영된다. [사진=GS리테일] |
GS25는 팝업 방문 고객이 페이스페이 등록부터 결제까지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1만원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날 기자는 1만8700원어치 제품을 구매해 1만 원 초과한 8700원의 경우 토스 연결 계좌로 결제됐다.
도어투성수점에서는 토스와 협업을 통해 기획한 팝업 전용 상품도 만날 수 있다. 프렌치프라이 밀봉 집게를 비롯해 발란사(balansa) 티셔츠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팝업 매장은 델리숍(Shop)을 콘셉트로 꾸며졌다. 이에 판매 상품들 역시 쿠키, 도넛, 아이스크림, 와인, 키링, 의류 등 37종의 식음료(F&B)와 식품을 형상화한 굿즈(goods)들로 구성됐다. 피자와 아이스크림을 즉석해서 만들어주기도 한다.
GS25는 이번 도어투성수 팝업을 시작으로 다음 달부터 월드컵경기장점, 강남 직영점 등 전국 25개 매장에서 페이스페이 시범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앞으로도 GS25는 축구 경기장에 이어 야구장까지 페이스페이 결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팝업을 찾은 대학생 장모씨(여·25세)는 "결제가 너무 빨라서 놀랐어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직장인 김모씨(여·47세)는 "종종 카드와 휴대폰을 놓고 외출하는 경우가 있는데, 페이스페이를 쓰면 편리할 것 같아요"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GS25는 페이스페이 팝업 매장을 내달 7일까지만 운영하며, 영업 시간은 오전 8시부터 밤 11시까지이다.
nr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