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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벚꽃은 흐드러지게 피는데...산불로 숨통 조인 영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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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어날래도 농기계고 그물이고 당췌 손에 잡히는 게 있어야지요"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의성에서 발생해 7일간 강풍을 타고 북동부권 5개 시군을 유린한 '경북초대형산불'이 진화된 지 열흘이 지났다.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마을을 덮친 화마에 맨 몸으로 집을 뛰쳐 나온 많은 주민들이 여전히 보금자리로 돌아가지 못한 채 낯 선 임시대피소의 차운 마룻바닥에서 뜬 눈으로 밤을 새며 머물고 있다.

정부와 국회, 행정당국은 피해조사와 함께 긴급생계자금을 지급하고 추경예산 편성을 통해 복구비를 마련하고, 당장 농사철을 맞아 농기계를 긴급 지원하고 국민들은 팔을 걷어부치고 이재민들을 돕는데 밤을 새우고 있다.

그러나 불폭탄을 맞고 하루아침에 생활 터전을 앗긴 이재민들과 피해주민들은 무엇부터 손을 대야할 지 막막하다.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초대형산불'로 폐허로 변한 영덕군 영덕읍 석동마을. 2025.04.08 nulcheon@newspim.com

◆아름다웠던 바닷가 마을, 경정포구.... 당장 그물있어야 고기잡아 먹고 살낀데

지난 달 25일 밤 9시쯤. 바다를 이마에 인 경정마을에 시뻘건 화마가 닥쳤다. 더구나 전기마저 끊어지면서 마을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일치감치 저녁식사를 마치고 이튿날 새벽 대게 조업을 위해 잠자리에 들었던 어민들은 급작스레 들이닥친 화마에 혼비백산, 가족들을 깨워 맨 몸으로 대피했다.

마을은 순식간에 시뻘건 불길에 휩싸이고 시커먼 연무에 덮혔다. 주민들은 맨 몸으로 가족들의 손을 꼭 잡고 백사장으로 뛰었다.

7일 화마가 할퀴고 간 경정마을은 산불이 진화된 지 열흘이 지났으나 흉칙하게 일그러진 모습 그대로 산비탈에 시커먼 탄화재를 뒤집어 쓴 채 구겨져 있다.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초대형산불'로 아름다운 어촌마을로 이름난 석리마을과 경정마을이 폐허로 변해있다. 2025.04.08 nulcheon@newspim.com

굴착기 1대가 따가운 햇볕 아래서 종이상자처럼 구겨진 보금자리를 정리하고 있다. 굴착기가 종이처럼 구겨진 지붕 판넬을 들어올릴 때마다 시커먼 재와 매캐한 냄새가 어촌마을을 휘감는다.

매일 새벽 바라보던 마을 앞 바다는 속절없이 맑고 투명하다.

"오늘도 행정에서 나와 피해조사를 했니더. 바다에 깔아 놓은 대게 그물은 어디로 흘러갔는지 모르고, 대게철이 끝나면 가자미잡이에 나서려고 정리해 놓은 가자미, 대구 그물과 통발이 가득 들어 있는 그물 창고는 잿더미로 변하고..."

"당장 가자미철인데 조업나설 그물 하나 남은게 없으니 살아갈 일이 막막합니더. 행정에서 피해조사라고 하지만 당장 우리 어민들은 굶어죽을 판인데....제 때에 그물을 놓아야 먹고 실낀데.... 그물이 탄 것을 증명해야 제대로 보상받을 수 있다는데....우리 어민들이 이런 일을 예견이나 했겠니껴. 이럴 줄 알았으면 사진이라도 찍어놓을낀데..."

남편과 함께 40년을 바다에 그물을 던져 자식들을 길렀다며 화마에 무너내린 이층 벽돌집을 가리키는 김숙희(여, 65)씨의 눈에 눈물이 인다.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초대형산불'로 영덕군 연안 어촌이 폐허로 변한 가운데 한 고령의 어부가 화마의 충격을 딛고 새 그물을 갈무리하며 조업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2025.04.08 nulcheon@newspim.com

"산불에 용케도 살아남았니더"하며 김씨가 집 앞에 놓인 수족관을 가리킨다. 수족관 안에 잘생긴 대게 수 십마리가 불길이 덮치던 끔직한 날을 기억이나 하듯 꿈틀거린다.

"그 불 난리에 수족관 안에 있던 대게들이 용케도 살았니더. 우리 집을 잊지 않고 이용해주던 외지 관광객들이 산불 소식을 듣고 대게 택배 주문을 해주니더. 이렇게 잊지 않고 전화해주니 다시 용기가 생기니더. 고맙니더."

김씨는 화마가 할퀴고 간 다음날 영덕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임시대피소에 머물다가 며칠 전부터는 영덕군이 마련해 준 숙소에서 머물고 있다.

김씨는 며칠 후부터는 영덕군이 학교 운동장에 조성하는 10평짜리 임시 조립식 주택에서 생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마을에 있는 자신의 땅에 임시 주택을 만들어줄 것을 행정에 요청할 셍각이라고 말했다.

7일 경북도의 이날 오후 5시30분 기준 수산분야 피해는 어선 25척이 소실됐다. 여기에 미등록선박 2척과 레저선박 3척 등 5척을 합하면 총 30척이 전소됐다.

또 영덕군 영덕읍과 축산면의 어민 주택 78동이 불에 타고 정치망 어구 16건이 소실돼 약 79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초대형산불'로 영덕군 영덕읍 경정리의 한 양식장이 잿더미로 변했다. 2025.04.08 nulcheon@newspim.com

양식장 5곳이 소실되고 강도다리와 은어 등 양식어류 47만마리가 폐사해 약 30억원의 피해가 났다.

여기에 수산물 가공업체 3곳의 공장과 창고 16개동이 전소돼 약 35억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또 개별 어민가구의 소규모 저장시설 21개소와 건조기 12대 등이 소실돼 약 2억500만원의 재산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북동부권 5개 시군을 덮친 '경북초대형산불'로 영덕군 지품면의 한 복숭아 과수원이 화마에 할퀸 생채기를 안고 꽃을 피우고 있다. 2025.04.08 nulcheon@newspim.com

◆불길 먹은 복상나무 뽑고 새로 심니더...배운게 과수농산데, 새로 시작해야지요

영덕군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복숭아 산지이다. 특히 영덕군의 서북쪽에 자리한 지품면은 영덕군의 복숭아 생산량의 80%를 차지할 만큼 복숭아 산지로 이름난 곳이다.

영덕군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영덕지역의 복숭아 과수 재배 면적은 232ha 규모이며 복숭아 과수 농가는 778가구이다.

또 같은 해 기준 연간 생산량은 2969톤, 총 소득은 170억원에 달한다.

지품면 일원은 영덕군 복숭아 과수 농가 전체의 80% 이상이 집중돼 있는 곳이다.

 

 

 

 

특히 최근들어 사과와 포도 과수원을 새로 경작하는 농가가 늘어나면서 지품면 일원 농가 대부분은 과수재배로 생업을 꾸려가고 있는 셈이다.

영덕읍을 벗어나자 영덕군의 명품 브랜드이자 농민들의 꿈을 이뤄주던 복숭아 과수밭이 끝도 없이 펼쳐진다.

바람이 일자 매캐한 탄 냄새와 함께 탄화재가 풀풀 날린다.

마을 앞을 흐르는 지품천은 산불이 남긴 시커만 탄화재와 플라스틱, 화학제품이 일그러진채로 하천 진흙과 엉겨 있다.

영덕군의 중심인 영덕을 감싸고 흘러 대게 주산지인 강구항을 거쳐 동해로 유입되는 남대천을 끼고 발달한 복숭아 과수원이 화마를 딛고 연분홍을 꽃을 피우고 있다.

밀어닥친 불길을 피해 맨 몸으로 대피한 주민들이 마음을 다시 추스리고 과수밭으로 달려 나와 막 봉오리를 열기 시작하는 복숭아나무와 사과나무를 꼼꼼하게 살피고 있다.

또 다른 한쪽에서는 꽃봉오리를 열기 시작하는 과수밭에 약을 살포하고 있다. 서둘러 약을 살포하는 과수밭은 용케도 불길을 피한 곳이다.

안동으로 이어지는 34번국도 주변으로 펼쳐진 복숭아 과수밭 대부분이 화마가 할퀴고 간 상처로 시커멓게 얼룩져 있다.

평생 자식처럼 가꿔 온 십 수년 이상된 복숭아 나무 밑둥과 본 줄기에 시커먼 상흔이 패여 있다.

지금쯤이면 지품면 일대 모두가 발갛게 닿아오른 복사꽃으로 꽃 궁궐을 연출할 터이나 거센 불길이 지나가면서 복숭아 과수원은 흡사 포탄을 맞은 듯 군데군데 검은 상흔이 남아있다.

이 무렵이면 복사꽃 만발하는 관광객들과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나, 거리는 한산하다.

화마에 쫒겨 집을 잃은 반려견 한마리가 검은 재를 묻힌 채 배회하고 있다.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초대형산불'로 생업터전을 잃은 한 농부 부부가 불길을 먹은 사과나무를 뽑아내고 다시 새 묘목을 심으며 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2025.04.08 nulcheon@newspim.com

부부가 익숙한 삽질로 사과묘목을 심고 있다. 한 쪽에서는 소형 굴착기가 연신 새 묘목을 심을 구덩이를 파고 있다.

"이번 산불에 평생 가꿔 온 사과밭이 쑥대밭으로 변했니더. 불길을 먹은 나무를 뽑아내고 새 묘목으로 대체하고 있니더. 게 중에 꽃을 피우는 나무도 있지만, 나중에 과실이 달려봐야 아니더. 막 꽃봉오리가 맺힐 무렵에 산불이 휩쓸고 간 탓에 지금은 꽃이 피지만 나중에 열매가 기형이 될 수 도 있고...."

"피해조사요, 지금은 눈에 보이는 것만 할 수 밖에 별 도리가 없잖니껴? 그렇다고 나중에 과실농사가 제대로 안되고 나면 그 때가서 정부가 보상해줄지도 불투명하고...그렇다고 평생 배운 과수농사를 당장 접을 수도 없니더. 식구들 말간 눈을 봐서라도 다시 일어서야지요"

30년째 과수농사에 매달려 왔다는 김남식(58)씨 부부가 손으로 땀을 씻어내며 익숙한 삽질로 새 묘목을 정성스레 심는다.

부인의 얼굴에 상심이 가득하다.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초대형산불'로 주택과 농가계가 종이상자처럼 구겨져 있다. 2025.04.08 nulcheon@newspim.com

"이번 산불에 과수나무도 나무지만 양수기며 트랙터며, SS 살포기며 농기계가 모두 불에 탔니더. 뭐가 있으야 과수원을 새로 일구던지 할텐데....행정에서 농기계를 지원한다고 하지만, 워낙 산불 피해 범위가 넓어 제 때에 지원되는 것도 한계가 있고..."

상심이 가득한 얼굴로 새 묘목을 심고 있는 부부의 과수밭으로 한 줄기 바람이 몰아친다. 몇 남지 않은 복사꽃이파리가 바람에 흩날린다.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초대형산불'로 북동부권 5개 시군이 폐허로 변한 가운데 영덕군 지품면에서 정부 피해조사단이 산불피해 조사를 하고 있다. 2025.04.08 nulcheon@newspim.com

지난 달 25일 오후 5시45분쯤, 의성군에서 발생해 나흘만에 청송군 진보면으로 확산되고 이어 황장재를 넘어 영덕지역을 덮친 산불로 영덕지역에서는 21명의 주민이 소중한 목숨을 앗기고 11명이 지금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주택 973세대가 전파되는 등 1375세대가 보금자리를 화마에 앗겼다.

영덕군의 산불피해 상황 자료에 따르면 7일 오후 4시 기준 산불 피해 농가만 1300가구에 달한다.

또 복숭아, 사과, 포도, 자두 등 농작물 피해만 121ha로 잠정 집계됐다.

트랙터, SS기, 관리기, 경운기 등 농기계 1957대가 소실되고 저온저장고, 농막과 창고 등 농업시설 849동이 전파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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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 사기' 차가원 구속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약 300억원 규모의 사기 혐의를 받는 차가원 원헌드레드 대표가 3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부동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사기) 혐의를 받는 차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차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연예기획사 소속 연예인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사업을 주식회사 노머스에 제안해 계약을 체결하고 선수금 242억원을 받았으나, 실제 사업을 이행하지 않는 등 혐의를 받는다. 수사기관이 파악한 차 대표의 각종 사기 혐의에 대한 총 피해 규모는 약 300억원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300억원대 사기 혐의를 받는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 겸 원헌드레드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6.08.03 ryuchan0925@newspim.com 경찰은 차 대표가 기존 업체와의 계약관계 등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채 사업을 제안했으며, 계약 당시부터 사업을 이행할 의사나 능력이 부족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차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두 차례 신청했으나, 검찰은 보완수사를 요구하며 영장을 반려했다. 이에 경찰은 검찰과 협의해 차 대표에 대한 계좌 추적, 계약 관계 분석 등 추가 수사를 한 뒤 세 번째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지난달 28일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차 대표 측은 경찰 단계에서부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원헌드레드를 둘러싼 각종 의혹은 적대적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제기된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 대표의 변호인인 현동엽 법무법인 화금 변호사는 앞서 "본건은 사실관계상으로나 법리적으로나 사기가 성립되지 않고 다툼의 여지가 많은 사안이므로 법원에서 충실히 구속할 사유가 없음을 소명할 계획"이라며 "법원에서 구속영장에 대한 기각결정을 받아 경찰의 무리한 구속영장 신청 및 수사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밝힌 바 있다. pmk1459@newspim.com 2026-08-03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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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거주 아니면 세금 껑충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정부가 내년부터 실거주 1가구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기본공제액을 현행 12억원에서 14억원으로 높이는 내용의 세제개편안을 내놨지만, 정부안대로 시행될 경우 서울 주요 고가주택 소유자의 보유세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정 금액을 넘는 고가주택은 공정시장가액비율과 종부세율이 함께 오르는 데다 세액공제 한도까지 신설되기 때문이다. 내년 공시가격 상승률이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둔화한다고 가정해도 세액공제를 적용하지 않은 서울 주요 고가 아파트의 보유세는 올해보다 49~71%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거주 1주택자는 기본공제액이 9억원으로 줄어들면서 은마아파트와 잠실주공5단지 등 일부 주택의 보유세가 두 배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실거주 1주택 공제 14억으로…고가·비거주·다주택 과세 강화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번 세제개편안이 시행될 경우 기본공제가 확대되더라도 서울 주요 고가주택 실거주 1주택자의 보유세는 상당 폭 늘어날 전망이다. 현행 1가구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기본공제액은 12억원, 공정시장가액비율은 60%다. 개편안이 시행되면 실제 거주하는 1가구 1주택자의 기본공제액은 14억원으로 늘고 공정시장가액비율은 내년부터 70%로 오른다. 이에 따라 시가 약 20억원, 공시가격 14억원 수준까지는 종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정부는 실거주 1주택자의 경우 시가 약 20억~30억원 구간에서 종부세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실제 세 부담은 연령과 거주기간, 공시가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반면 시가 30억~40억원 구간의 세액 변동을 제한하고, 40억~50억원을 넘는 주택부터 세 부담을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연령과 보유·거주기간에 따라 시가 35억원 수준부터 세 부담이 늘어나는 사례도 나타난다. 비거주 1가구 1주택자의 기본공제액은 현행 12억원에서 9억원으로 축소된다. 다주택자는 4억원을 기본으로 공제하고 추가 공제액 5억원은 전체 주택 공시가격에서 실제 거주하는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차등 적용한다. 종부세 세액공제도 보유기간보다 실제 거주기간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뀐다. 내년에는 기존 보유기간 공제율을 절반으로 줄이고, 보유기간 공제율과 거주기간 공제율 가운데 높은 공제율을 적용한다.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 역시 거주 중심으로 개편된다. 현재 1가구 1주택자는 보유기간과 거주기간에 각각 연 4%씩 최대 40%를 적용받아 양도차익의 최대 80%를 공제받을 수 있다. 2028년부터는 보유기간 공제율이 연 2%·최대 20%로 낮아지고 거주기간 공제율은 연 6%·최대 60%로 높아진다. 2029년부터는 보유기간 공제를 없애고 거주기간에 대해서만 연 8%씩 최대 80%를 공제한다. 장기보유특별공제 한도도 2028년 20억원, 2029년부터 10억원으로 제한된다. 정부 사례에 따르면 12억원에 취득한 주택을 10년간 보유하고 2년간 거주한 뒤 32억원에 매도할 경우 양도소득세 산출세액은 2027년 2억3600만원에서 2028년 3억2000만원, 2029년 4억 500만원으로 늘어난다. 25억원에 취득한 주택을 10년간 보유·거주한 뒤 75억원에 매도하는 사례도 장기보유특별공제 한도 신설로 산출세액이 2027년 3억1600만원에서 2028년 9억2300만원, 2029년 13억7300만원으로 증가한다. 장기간 거주했더라도 양도차익이 큰 초고가주택은 공제한도 적용으로 양도세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고가 1주택 보유세 49~71%↑…비거주 은마·잠실은 두 배 우병탁 신한은행 프리미어패스파인더 전문위원에게 의뢰한 보유세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서울 주요 단지 보유세는 최대 70%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공시가격 상승률이 올해 상승률의 절반 수준으로 둔화한다는 가정 아래 재산세와 종부세, 지방교육세, 농어촌특별세 등을 합산했다. 연령과 보유·거주기간 등에 따른 종부세 세액공제는 적용하지 않았다. 용산구 한남더힐의 보유세는 올해 7632만8650원에서 내년 1억3027만8043원으로 5394만9393원(70.7%)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서초구 반포자이 전용면적 84㎡의 보유세는 올해 1809만6962원에서 내년 2763만9762원으로 954만2800원(52.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97㎡는 2226만8466원에서 3333만2209원으로 49.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단지 전용 112.96㎡는 3815만6682원에서 6141만5590원으로 2325만8908원(61.0%)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93㎡는 1904만6835원에서 2986만526원으로 56.8%,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97㎡는 1503만1458원에서 2356만5600원으로 56.8% 증가할 것으로 보여진다.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61㎡는 1257만6528원에서 2078만9447원으로 821만2919원(65.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은마아파트 전용 84.43㎡도 1003만5738원에서 1630만8631원으로 627만2893원(62.5%) 늘어날 전망이다. 공시가격 상승뿐 아니라 세제개편 자체가 보유세를 끌어올리는 효과도 컸다. 내년 공시가격에 현행 제도를 적용할 경우 반포자이 전용 84㎡의 보유세는 2228만5064원이지만 개편안을 적용하면 이보다 약 535만원 많아진다.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12.96㎡는 현행 제도 납부액인 4551만2683원보다 약 1590만원, 한남더힐은 현행 제도의 8789만8781원보다 약 4238만원 더 부담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비거주 1주택자의 세 부담은 더 커진다.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61㎡의 내년 보유세는 실거주 1주택자일 경우 2078만9447원이지만 비거주자는 2520만3638원으로 441만원가량 많다. 올해와 비교한 비거주자의 증가율은 100.4%로 보유세가 두 배로 늘어난다. 은마아파트 전용 84.43㎡도 거주자는 내년 1630만8631원을 부담하지만 비거주자는 2045만2758원으로 414만원가량 많다. 올해 대비 증가율은 103.8%에 달한다.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114.17㎡는 거주 여부에 따라 내년 보유세가 4045만8995원과 4780만8508원으로 735만원가량 차이가 났다. 도곡렉슬 전용 120.82㎡는 554만원, 한남더힐 전용 235.31㎡는 1058만원가량 격차가 벌어진다.  다만 실제 납부세액은 소유자의 연령과 거주기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정부가 제시한 사례에서는 공시가격 30억원, 시가 약 45억원인 주택에 70세 소유자가 10년 동안 거주한 경우 보유세가 올해 916만3000원에서 내년 961만7000원으로 약 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유했지만 거주하지 않은 경우 내년 보유세는 1376만원으로 약 50% 늘어났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은마·잠실 2주택자 내년 80%↑…2030년 보유세 2.6배 다주택자는 기본공제 축소와 공정시장가액비율 인상, 종부세율 조정이 동시에 적용되면서 보유세 부담이 가파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시뮬레이션은 내년 이후 공시가격 상승률이 단계적으로 둔화한다는 가정 아래 2030년까지의 보유세를 계산했다. 실제 거주하는 주택과 주택이 있는 지역, 보유 주택 수에 따라 기본공제액과 공정시장가액비율을 달리 적용했다. 은마아파트와 잠실주공5단지를 보유한 2주택자의 보유세는 올해 4487만5005원에서 내년 8101만9657원으로 3614만4652원(80.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8년에는 보유세가 1억449만6198원으로 처음 1억원을 넘어서고 2030년에는 1억1646만662원까지 늘어난다. 2030년 보유세는 올해보다 159.5% 많아 약 2.6배 수준에 이른다. 잠실주공5단지와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를 보유한 2주택자의 보유세도 올해 3075만  801원에서 내년 5349만2694원으로 2274만1893원(74.0%) 증가한다. 2030년에는 7696만5978원으로 올해의 2.5배 수준이 된다. 상대적으로 주택가격이 낮은 다주택자도 부담이 늘어난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와 대전 유성죽동푸르지오를 보유한 2주택자의 보유세는 올해 약 918만원에서 내년 약 1487만원으로 62.0% 증가한다. 2030년에는 약 2162만원으로 올해보다 135.5%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3주택자는 절대적인 세 부담 증가액이 더 컸다. 아크로리버파크와 은마아파트, 잠실주공5단지를 보유한 경우 보유세는 올해 2억127만5512원에서 내년 2억8266만9935원으로 8139만4423원(40.4%) 증가한다. 2028년에는 3억4932만321원으로 늘어나고 2030년에는 3억6204만8921원까지 상승한다. 공시가격 상승률이 점차 낮아진다는 가정에도 2030년 보유세가 올해보다 약 80% 증가하는 셈이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1채와 대전 유성죽동푸르지오 2채를 보유한 3주택자는 올해 보유세가 약 1212만원에서 내년 약 2095만원으로 72.8% 증가한다. 2030년에는 약 3114만원으로 올해보다 156.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세제개편안이 거주 중저가 1주택자의 부담을 낮추는 대신 고가주택과 비거주 주택, 다주택자의 과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된 만큼 보유 주택의 가격과 수, 실제 거주 여부가 향후 보유세 부담을 가르는 핵심 기준이 될 전망이다. min72@newspim.com 2026-08-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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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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