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상호관세에 중국처럼 맞서지 않을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8일(현지시간) CNN과 단독 인터뷰에서 "한국은 분명히 미국과 협상하고 싶다"며 양국의 강력한 동맹을 강조했다.
일본, 중국 등과 함께 미국 상호관세에 맞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러한 경로를 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그러한 맞대응이 상황을 극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맞대응이 한중일 3국, 특히 한국에 더욱 이익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한 권한대행은 미국이 부과한 25%의 상호관세에 대해 "안타깝다"면서 "모든 것이 하루이틀 만에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며 한국 기업들이 영향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한 권한대행은 한국의 공장 설비가 폐쇄되기 전에 해결책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가 이런 종류의 25% (관세)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매우 이성적인 방식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우리는 매우 이성적인 방식으로 그들과 협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NN은 한 권한대행이 1930년대 초반의 주요 글로벌 무역 전쟁을 반복해서 언급했다고 전했다. 당시 미국은 보호주의 관세를 부과해 세계적인 경기 침체를 촉발했었다.
한 권한대행은 "게임이론에서 단지 개별적으로 일을 하는 것은 상황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며 "우리는 소통하고, 협력하고, 함께 일해야 하며 나는 우리가 윈윈 상황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 권한대행은 트럼프 대통령과 약 28분동안 전화통화를 하고 관세와 방위 분담금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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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사진=총리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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