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투자청, 투자 유치에 주도적 역할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는 3개 기업, 사천·양산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총 1조 52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180개 신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협약식에는 박완수 경남지사를 비롯해 이종경 ㈜태왕디엔디 대표이사, 이진석 ㈜지엘이테크 대표이사, 이현호 ㈜올카고유엘에스터미널 대표이사, 박동식 사천시장, 나동연 양산시장,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김재국 한국전력공사 경남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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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경남지사(맨 왼쪽)가 10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3개 기업, 사천·양산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총 1조 52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경남도] 2025.04.10 |
박 지사는 이날 "기업이 선제적으로 투자 결정을 해준 만큼 경남도도 적극적인 지원으로 기업과 지역이 서로 윈윈하고 함께 성장하는 공동발전의 모델을 만들어가겠다"면서 "사천은 우주항공청 개청과 공항 활성화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며 특히 향후 분산에너지법이 시행되면 데이터센터와 같은 전력 다소비 산업은 경남이 수도권보다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산과 진해에 이뤄지는 투자 역시 산업 간 시너지와 물류 혁신을 이끄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약에 따라 ㈜태왕디엔디는 사천시에 1조 5000억 원을 투자해 120MW 규모의 초거대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이 데이터센터는 40MW씩 3단계로 추진되며 1단계 사업은 2026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8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태왕디엔디는 2023년 기준 연매출이 3700억 원인 중견기업 ㈜태왕이앤씨의 자회사로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해 사천 나들목(IC) 복합유통상업단지 내에 부지를 매입한데 이어,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따라 지난 1월 23일 전력계통 영향 평가(기술적 평가)를 완료해 데이터센터 건립이 빠르게 진척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데이터센터 건립을 통해 정보통신산업 분야에서 120여 개의 우수 일자리 창출과 향후 경남 지역의 정보통신 및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엘이테크는 환경 개선 설비 제조 전문 벤처기업으로 이번 투자를 통해 부산 본사를 양산으로 이전하고 100억 원을 투자해 1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올카고유엘에스터미널은 인도 뭄바이에 본사를 둔 글로벌 물류기업인 올카고 그룹의 투자를 받아 진해구 웅동배후단지에 약 100억 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5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며 향후 추가 투자유치를 통해 아시아 거점 및 허브로 성장할 전망이다.
경남도는 주력산업뿐만 아니라, 미래 첨단산업, 정보통신, 첨단 에너지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 유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원-스톱 지원 시스템을 강화하고 투자지원제도를 확대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 나갈 방침이다.
도가 설립한 경남투자청은 이번 사천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유치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앞으로도 전문적이고 전략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통해 경남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