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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율 관리 능력′에 대형건설사 실적 희비...현대·대우 울고 DL·현산 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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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삼성물산·현대·대우건설, 영업이익 예상치 밑돌며 부진
DL이앤씨·HDC현대산업개발은 40%대 증가로 '어닝 서프라이즈'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올해 1분기 국내 대형 건설사 실적이 차별화 양상을 드러냈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세가 장기간 지속된 데다 정치적 불확실성, 환율 급등 문제가 겹치면서 회사별 주력 사업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대형 상장 건설사 사이에선 영업이익 증감을 두고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분석 결과 올 1분기 삼성물산 매출액은 9조78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4% 줄어든 6670억원이다. 주요 하이테크 프로젝트와 해외 대형 플랜트 공정이 마무리되며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루마니아와 에스토니아 등 유럽 중심으로 SMR(소형모듈원전) 사업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선점하는 경우 실적 증대의 주 요인으로 떠오를 수 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루마니아 SMR 기본설계(FEED)를 착수하면서 해당 사업의 EPC(설계·조달·시공)으로의 연계 수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건설 매출액은 7조54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감소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영업이익은 1873억원으로 25.4% 줄었으나, 1조7000억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한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흑자 전환했다. 18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7조5295억원, 영업이익은 1816억원이 전망된다.

원가율이 높은 10개 현장이 1분기에 준공될 예정이라 주택 부문에서의 비용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 올 2월 발생한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 시공 현장에서의 교량 붕괴 사고 관련 비용은 추가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현대엔지니어링의 빅배스(대규모 잠재적 손실 인식)로 인해 연간 영업손실 하락을 직면한 만큼, 지난 분기 역시 현대엔지니어링의 이익 규모에 따라 현대건설 실적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증권사의 공통적 의견이다.

김승준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원가율 높은 현장은 차례대로 준공될 예정이기에 분기별로 영업이익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며 "빅배스 이후 현대엔지니어링의 이익 레벨 확인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시평 3위에 이름을 올린 대우건설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1696억원과 8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와 27.7% 감소할 전망이다. 약 25조원 규모의 체코 원전 본계약 체결이 코앞으로 다가오긴 했으나, 지방을 중심으로 한 미분양 리스크가 타사 대비 비교적 큰 탓에 재무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방에서 발생 가능한 준공 후 미분양 물량에 대한 위험이 상존한다"며 "이익 증대를 위해선 해외 신규 수주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삼성E&A 또한 매출(2조3250억원)과 영업이익(1759억원)이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감소율은 2.5%와 16.0%다. 공사비 약 2조원 규모의 삼성바이오로직스 P6 공장 등 비화공 부문 착공이 늦어진 영향이 크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비화공 부문 수주가 정상화된다면 실적 또한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화공 부문에서는 1월 말레이시아 지속가능항공유(SAF) 등 대형 프로젝트를 확보하며 올해 실적 전망치의 45.8%를 이미 달성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 폭이 가장 큰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회사는 DL이앤씨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890억원으로 전년(609억원) 대비 46.2% 뛴 수치다. 하반기에 주택 부문 도급액 증액이 집중돼 있어 마진이 눈에 띄게 개선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랜트 부문의 성장이 별도 주택 부문과 자회사 DL건설의 매출 감소를 일부 메워낸 가운데, 지난해 1분기 대손비용 반영 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은 뚜렷한 증가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영업이익 개선 성적표를 받아든 또 다른 회사는 HDC현대산업개발이다. 매출액은 1조10억원, 영업이익은 601억원으로 전년 대비 4.8%와 44.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원아이파크시티 입주 매출 등이 반영되며 자체 사업 부문에서 선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건축부문 비용과 판관비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두 배가량 뛸 것이란 예측도 제기된다. 

지난달 말 서울 노원구 광운대역세권개발의 일환으로 분양한 '서울원아이파크'의 계약률(금액 기준)은 90% 초반으로,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파주메디컬시티(공사비 1조원)와 복정역세권개발(1조4000억원)이 올해와 내년 계획대로 착공한다면 2028년 매출이 정점에 이를 전망이다.

두 회사만큼은 아니지만 GS건설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오르며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매출은 3조1547억원, 영업이익은 9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와 28.5%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올해 총분양 목표는 2만 가구로, GS건설은 충북 음성이나 아산 등 저조한 분양률 우려가 있는 단지 또한 준공까지 미분양 물량을 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 당장의 상각 비용 발생 우려는 적다.

윤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대선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등 건설업계를 둘러싼 내외부 환경요인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그러나 전문가 사이에선 공사비 상승이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굵직한 경기 부진 요인이 차츰 완화되고 있다고 판단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공사비가 아직 부담스러운 수준이긴 하지만 상승률 자체는 안정화 추세이며 급등 시기였던 2021년과 2022년 착공한 물량은 완성 또는 마무리 단계"라며 "PF 부실 사업장 정리와 재구조화는 속도가 느리긴 하지만 차근차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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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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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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