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 하원이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를 추진하기 위한 공화당의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찬성 216표 대 반대 214표로 마무리된 표결은 예비 단계이지만 공화당이 민주당의 반대를 피해 올해 말 추진하는 감세 법안의 통과에 필수적인 절차다. 하원 민주당 전원은 이번 법안에 반대표를 던졌고 공화당에서도 2명이 반대 의견을 냈다.
이번에 통과된 예산안에는 향후 10년간 약 5조 달러의 감세와 약 5조7000억 달러의 연방 정부 부채 증액안이 담겼다.
마이크 존슨(공화·루이지애나) 하원의장은 전날 해당 법안의 처리를 원했지만 정부 부채가 급증할 것을 우려한 공화당 내부의 반대로 이루지 못했다.
앞서 미 상원은 이 같은 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최소 40억 달러의 지출 삭감을 요구했다. 이는 하원이 승인한 1조5000억 달러에서 크게 후퇴한 지출 삭감 목표다. 다만 상원 공화당은 40억 달러가 최소 수치로 이보다 큰 규모의 지출 삭감안 처리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예산안의 통과 소식이 전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 역사에서 가장 위대하고 가장 위대한 법 중 하나를 위한 무대를 마련하는 법안이 하원에서 통과된 것을 축하한다"며 "여러 가지 중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세금 및 규제 삭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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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연방 의회의사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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