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중앙경찰학교서 졸업식
일반공채 2243명·101경비단 66명·경력공채 45명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중앙경찰학교는 11일 오전 충북 충주시에 있는 중앙경찰학교 대운동장에서 315기 신임경찰 졸업식을 개최했다.
중앙경찰학교는 1987년 개교했으며 그동안 경찰공무원 임용 예정자에 대한 교육 훈련을 담당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차장), 윤용섭 국가경찰위원회장과 315기 졸업생 2354명과 가족 등 9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졸업생은 일반공채 2243명을 포함해 101경비단 66명, 경력공채(피해자심리·세무회계·사이버수사·무도·뇌파분석·교향악단·전의경) 45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해 7월 22일부터 이날까지 9개월 동안 교육 기간을 거쳤다.
과거 형사법 등 이론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실전 상황 대응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현장 중심 교육을 받았다. 이들은 실제 현장을 재구성한 사례를 바탕으로 한 실질적인 훈련으로 즉각적인 대처 능력을 갖춘 경찰관으로 성장해 일선에 배치된다.
이호영 대행은 "존경하는 제315기 신임경찰과 함께해 주신 가족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고, 9개월간 교육을 마친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에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낸다"면서 "단 한 건의 신고라도 소홀히 하지 말고 특히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에 더 따뜻하게 응답해 주시기 바란다"며 졸업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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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경찰 314기 2191명에 대한 졸업식이 27일 오전 충북 충주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렸다. 이 사진은 지난 3월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제313기 신임 경찰공무원 2197명에 대한 졸업식 모습 [사진=경찰청] |
졸업식에서는 종합 성적 최우수자인 유병훈(36) 순경이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어 성적 2위인 최세중(31) 순경은 국무총리상, 3위인 신재석(24) 순경은 행안부장관상을 받았다.
졸업식 행사 끝에는 '부모님께 드리는 감사함'과 '교직원께 드리는 감사함'을 담은 힘찬 경례와 큰절을 올려 교직원과 가족들로부터 뜨거운 응원과 박수를 받았다.
졸업생 중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는 경찰관들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피해자 심리 분야에 채용된 박세라(40) 경장은 4자매의 어머니로 육아와 학업을 병행하며 경찰관의 길을 걷게 됐다. 박 경장은 정신건강 복지센터에서 8년, 광주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 임기제 공무원으로 4년 총 12년간 심리 상담 경력을 인정받아 해당 기능에 채용됐다.
박 경장은 "전공을 최대한 살려 범죄피해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고 4자매에게도 존경받는 어머니가 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현장실습 기간에 범죄와 사고로부터 국민을 지키는데 앞장선 신임 경찰들도 있었다. 조성우(29) 순경은 한 호프집에서 "불상의 남성이 주방의 식칼을 들고 나갔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지하철역 앞에서 불안에 떨고 있는 국민들 앞에서 조 순경은 침착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삼단봉으로 피의자의 팔을 정확히 가격해 흉기를 떨어뜨렸고 흉기를 회수했다. 이후 피의자를 제압함으로써 인명사고로 번질 수 있던 상황을 초기에 막아냈다.
이외에도 신임 경찰관들 중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으로 총 89명이 일선 현장에서 표창을 받기도 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