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11일 오후 3시 13분경 경기 광명시 양지로에 위치한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현장 5-2공구에서 지하터널 구조물이 붕괴되며 상부 도로 약 50m 구간이 함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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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3시 13분경 경기 광명시 양지로에 위치한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현장 5-2공구에서 지하터널 구조물이 붕괴되며 상부 도로 약 50m 구간이 함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
이 사고로 작업자 1명이 매몰, 또 다른 1명은 실종됐다. 인근 주민 2444명은 긴급 대피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붕괴 직후 작업자 18명 중 12명은 지하에서 대피했으며 상부에서 작업 중이던 6명 중 4명은 연락이 됐다. 현재 고립자와 실종자에 대한 구조 작업은 소방청 주도로 밤샘 수색이 진행 중이다. 수색견과 중장비가 투입돼 구조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붕괴 현장에는 소방과 경찰 등 60여 명이 투입됐으며 구조장비 21대가 동원됐다. 오후 3시 51분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임시의료소도 현장에 설치됐다.
경기도와 광명시는 붕괴 위험이 인접 지역까지 확산될 가능성에 대비해 오후 5시 30분 푸르지오 아파트 등 675세대에 대피 명령을 내렸다. 대피 주민은 광휘고, 문산고, 충현중·고, 시민체육관 등 8곳의 임시시설로 분산 배치됐다. 경기도는 응급구호세트 800개를 배포하며 긴급 지원에 나섰다.
사고 전날인 10일 오후 9시 50분 해당 공사장 지하터널 내 축대가 휘어지며 균열이 발생했고 작업자 17명이 대피한 전력이 있다. 이후 11일 새벽 0시 30분부터 도로가 통제되고 있었지만 결국 안전진단 작업 중 붕괴는가 발생했다.
사고 구간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민간투자사업으로 시공은 포스코이앤씨, 시행은 넥스트레인이 맡고 있다.
국토부는 박상우 장관을 본부장으로 한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고 국가철도공단, 철도국장 등 관계자들이 현장에 투입돼 수습과 원인조사에 나섰다.
경기도는 김성중 행정1부지사 지휘로 광명시와 함께 긴급 안전점검단을 구성해 밤부터 인근 지역에 대한 정밀 안전점검에 착수했다.
김 부지사는 사고 현장을 찾아 "모든 가용 인력과 자원을 동원해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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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3시 13분경 경기 광명시 양지로에 위치한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현장 5-2공구에서 지하터널 구조물이 붕괴되며 상부 도로 약 50m 구간이 함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
한편 미국 출장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오는 12일 귀국 직후 사고 현장을 직접 찾을 예정이다.
국토부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한편 구조물 결함 여부와 안전진단의 적정성, 시공 및 감리 책임 소재를 중점 조사할 방침이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