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무료 사용, 지사 시절 공공배달 앱 떠올라"
安, 李에 'AI 토론' 정식 제안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6·3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AI 공약을 겨냥하며 "과연 인공지능(AI)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후보의 AI 공약은 또 하나의 'K-엔비디아 시즌2'인가"라며 "제발 모르면 좀 가만히 계시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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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AI 공약을 겨냥하며 "과연 AI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14일 지적했다. 사진은 안 의원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경청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
이 전 대표가 '한국형 챗GPT 전 국민 무료 사용' 공약을 내걸은 것에 대해선 "(이 전 대표) 지사 시절 수수료를 없애겠다며 만들었던 공공배달앱을 떠올리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당시 정부가 할 일은 시장 독과점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일이며, 정부와 기업이 할 일은 따로 있고 공공이 직접 배달앱 만드는 일에 개입하는 건 아니라고 했는데, 돌아온 건 모독적인 언사밖에 없었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AI로 노동시간이 줄면 워라밸이 실현된다는 주장에는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AI만 일을 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같이 일을 하는 동반자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AI 전용 NPU 개발과 실증을 지원하겠다고 하면서, 정작 칩 개발에 꼭 필요한 52시간 노동시간 특례는 반대한다"며 "개발하고 싶어도 못하게 해 놓고, 어떻게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 전 대표를 향해 "본인이 제안하고 정작 회피한 'AI 토론', 저와 정식으로 한번 해보시는 건 어떠한가"라고 제안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이날 "AI 투자 100조원 시대를 열겠다"며 대대적인 AI 규제 완화 등이 담긴 공약을 발표했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