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진안군은 성수면 중평마을의 산림계 자료를 포함한 '산림녹화기록물'이 프랑스 파리에서 지난 10일 열린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등재된 '산림녹화기록물'은 6·25전쟁 이후 황폐화된 한국의 국토를 민관 협력으로 성공적으로 재건한 경험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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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역사박물관 소장 중평마을 산림계 자료[사진=진안군]2025.04.15 gojongwin@newspim.com |
이는 다른 개발도상국이 참고할 수 있는 모범 사례로 기후변화와 사막화 방지에도 기여할 수 있는 기록물로 평가받았다.
등재된 자료는 공문서와 사진 등 총 9,619건이다. 진안 중평마을의 산림계와 관련된 자료는 마을공동체로서 산림 보호와 활용을 위해 만들어졌다.
정관과 수계기를 포함해 진안역사박물관에 기증돼 보존 중이다. 수계기에는 180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후반까지의 산림계 운영 내용이 담겨 있다.
주민들의 생활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고 산림 보존 규칙을 위반할 시 제재를 가한 기록도 포함돼 있다. 이러한 민간의 노력은 정부의 산림보존 성과와 함께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기여했다.
전춘성 진안군수는 "이번 산림계 자료의 등재를 통해 지역문화유산의 우수성과 지역박물관의 역할이 재조명됐다"며 "앞으로도 지역문화유산의 역사적 가치 규명과 보존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ojongw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