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기쿠치 상대 3타수 무안타…왼손 투수 타율 0.480에서 0.429로 하락
이후 두 차례 안타성 타구는 호수비에 잡혀…6회엔 몸 날리는 허슬플레이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호수비에 웃고 울었다. 멋진 외야 수비를 보였지만, 타석에선 두 차례 안타성 타구가 상대 호수비에 막혀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멈췄다.
이정후는 21일(한국시간)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 방문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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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너하임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21일 LA 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서 3회 1루수 땅볼 타구를 날리고 있다. 2025.04.21 zangpabo@newspim.com |
올 시즌 21경기에 출전한 이정후가 안타를 치지 못한 것은 이날이 4번째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55에서 0.333(81타수 27안타·내셔널리그 5위)으로 떨어졌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982로 내려갔다.
이정후는 일본인 왼손 선발 기쿠치 유세이와 세 차례 만나 모두 범타에 그쳤다. 기쿠치는 MLB 7년간 41승(50패)을 거둔 베테랑이지만 올해는 3패만 기록 중인 상태였다.
1회 기쿠치의 시속 151㎞ 직구를 공략한 이정후 타구는 95m를 날아가 중견수에게 잡혔다. 3회에는 156㎞ 직구를 끌어당겼지만 1루수 앞으로 향했다. 5회에는 138㎞ 바깥쪽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전날까지 이정후는 좌완 상대 타율이 0.480이었지만 기쿠치에게 3타수 무안타에 그쳐 0.429(28타수 12안타)로 떨어졌다.
이후 바뀐 오른손 불펜투수들을 상대로 좋은 타구를 만들었다. 7회에는 이언 앤더슨의 시속 141km 체인지업을 밀어쳐 좌익선상 쪽으로 보냈으나 테일러 워드가 몸을 던지며 잡아냈다. 8회에는 마이클 대럴 힉스의 142㎞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시속 163㎞ 강한 타구를 만들었으나,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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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너하임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21일 LA 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서 7회 날린 안타성 타구를 좌익수 테일러 워드가 몸을 날려 잡아내고 있다. 2025.04.21 zangpabo@newspim.com |
타석에선 아쉬웠지만 수비에선 빛난 순간이 있었다. 이정후는 3-1로 앞선 6회 수비 때 에인절스 선두타자 루이스 렌히포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리며 잡아냈다. 선발 역투 중이던 42세 전설 저스틴 벌랜더는 손을 위로 치켜들며 이정후에게 감사 표시를 했다.
이정후와 마찬가지로 샌프란시스코도 에인절스에 9회말 4-5로 끝내기 역전패를 당하는 불운에 울었다. 4-1의 리드를 안고 등판한 마무리 투수 라이언 워커는 3안타와 4사구 2개를 허용하며 4실점했다. 통산 262승(148패)을 올린 벌랜더는 최고 157㎞의 빠른 공을 던지며 6이닝을 2안타 1실점 6삼진으로 막았지만, 시즌 첫 승 수확에 실패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