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지지자들, 취재진 향해 욕설 퍼부어
군인권센터, 재구속 촉구 시민 탄원서 제출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2차 공판기일이 열리는 21일 법원 앞은 지지자들과 유튜버 등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도 법원 지하주차장을 통해 비공개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두 번째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이날 아침 일찍부터 서울중앙지법 동문 앞에는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과 유튜버 등이 모여들었다. '윤 어게인'(Yoon again)이라고 적힌 피켓을 든 이들은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것이 무슨 죄냐"고 주장했다.
오전 9시43분경 윤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법원 앞에 도착하자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 힘내세요!"라고 큰 소리로 외쳤다. 차량이 들어간 이후에도 한동안 법원 앞을 떠나지 않던 이들은 취재진을 향해 고성과 욕설을 퍼부었으며, 일부 영상기자와 몸싸움을 벌이다가 경찰의 제지를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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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2차 공판기일이 열리는 21일 법원 앞은 지지자들과 유튜버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도 법원 지하주차장을 통해 비공개 출석했다. 2025.04.21 jeongwon1026@newspim.com |
이날 오전 군인권센터는 윤 전 대통령의 재구속을 촉구하는 시민 10만6754명의 탄원서를 모아 법원에 제출했다. 이들은 "재구속은 국민의 명령"이라며 "재판부는 이 거센 분노를 직시하고 오늘 당장 내란수괴 윤석열을 직권 재구속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조성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제1경비단장과 김형기 특수전사령부(특전사) 제1특전대대장에 대한 윤 전 대통령 측의 반대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조 단장은 지난 첫 공판에서 "(지난해 12월 4일) 0시31분부터 1시 사이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으로부터 국회 본청 내부로 진입해 의원들을 외부로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은 게 맞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김 대대장도 검찰이 "이상현 특전사 1공수여단장으로부터 담을 넘어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은 것이 맞느냐", "이 단장이 '대통령님이 문을 부숴서라도 끄집어내 오래'라며 지시했느냐"라는 검찰의 질문에 모두 "네"라고 말했다.
이 부분에 대해 윤 전 대통령 측은 "끄집어내"라고 지시한 사실 자체는 인정하고 있지만, 대상자가 국회의원이 아닌 요원, 즉 군인들이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반대신문에서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직접 국회의원들을 특정하지 않았다는 부분을 파고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19일 윤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호를 맡았던 김계리 변호사는 본인의 SNS에 윤 전 대통령과의 식사 사진을 공개하며 "내 손으로 뽑은 나의 첫 대통령. 윤버지(윤석열 아버지). Be calm and strong.(침착하고 강하게)"이란 글을 게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