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선 보인 1973 남해대교 체험…60여명 주탑 걸어
[남해=뉴스핌] 최민두 기자 = 경남 남해군은 '2025 고향사랑 방문의 해'를 기념하는 '꽃 피는 남해' 행사가 남해대교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2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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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군 남해대교 일원에서 열린 '꽃 피는 남해'[사진=남해군]2025.04.21 |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남해군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드론쇼는 '국민고향 남해, 사랑으로 빛나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300대의 드론이 남해의 봄과 사람, 고향의 정서를 형상화하며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았고, 2728개의 남해대교 경관조명과 조화를 이루며 황홀한 빛의 무대를 선사했다.
올해 '꽃피는 남해'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1973 남해대교 체험'이었다. 처음 선보인 이 프로그램에서는 사전예약을 한 60명이 남해대교 주탑을 걸어서 올랐다.
참가자들은 국내 최초로 개방된 현수교 주탑을 직접 걸으며, 눈앞에 펼쳐진 다리의 곡선미, 그 너머로 펼쳐진 노량 앞바다의 절경을 감상했다.
'국민고향 남해'의 정체성과 감성을 가장 극적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이었으며, 향후 남해대교 일대 관광 활성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기념비적인 순간으로 평가받았다.
이 외에도 '꽃피는 남해' 행사장 곳곳에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체험과 공연 프로그램이 가득했다.
어린이 체험 공간은 상시 운영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으며, 올해 봄꽃마켓은 간식 부스가 추가돼 작년 대비 더 풍성한 먹거리로 관람객들의 오감을 사로잡았다.
노량마을상가번영회는 남파랑길 참가자들에게 식사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했고, 남해군자원봉사단체협의회는 남해각과 행사장 두 곳의 활기를 더하기 위해 '벚꽃 대신 팝콘' 이벤트를 기획·운영했다.
둘째 날에는 건강증진과, 관광진흥과, 남해군관광문화재단이 협업한 '함께 걸어요, 건강 품은 고향길 – 2025 남파랑길 함께 걷기' 행사가 진행됐다.
이 행사는 남해 대표 도보 여행길인 남파랑길을 배경으로 전국 각지에서 모인 걷기 동호회 참가자 500여 명이 함께 걸으며 건강과 힐링, 공동체의 가치를 나누는 자리로 꾸며졌다.
이날 완주한 참가자에게는 화전화폐가 기념품으로 지급됐으며, 이 화폐는 행사 이후 노량 일대의 상점과 식당, 봄꽃마켓에서 실제 사용할 수 있도록 운영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효과도 함께 거뒀다.
군은 이번 행사를 진행한 경험과 데이터를 살려 부족한 점으로 지적됐던 편의시설 등을 개선하는 등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이번 행사가 '고향사랑 방문의 해'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기는 특별한 시간이었으며, 앞으로도 남해를 국민 모두의 고향처럼 느낄 수 있도록 더욱 다채로운 콘텐츠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m2532253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