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 에이프로젠 자회사 앱트뉴로사이언스는 뇌질환치료제 사업부 정종경 사장이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정종경 사장이 KAIST와 서울대에서 25년여 동안 수행해온 파킨슨병 연구 업적을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21일 정부는 제58회 '과학의 날'을 맞이해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5년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대한민국 과학기술 진흥 및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과학자의 한 사람으로 정종경 사장을 선정하고 과학기술진흥유공훈장 도약장을 수여했다.
이번에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은 정종경 사장은 미국 유럽 등을 비롯한 전세계 학계에서도 인정받는 파킨슨병 분야 최고 권위자다. 지난 25여년간의 연구를 통해서 셀, 네이처 등 세계 최정상 학술지를 비롯해서 세계적인 학술지에 공저자가 아닌 주저자 또는 교신저자로만 110여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고 다수의 최고 권위 국제학술대회에 초청받아 파킨슨병 발병 원인에 대해 강연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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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트뉴로사이언스 로고. [사진=앱트뉴로사이언스] |
특히 정종경 사장은 파킨슨병의 핵심 유전자로 알려진 핑크원(PINK1) 유전자와 파킨(PARKIN) 유전자의 기능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후속 연구를 통해 이들 유전자 및 이들과 상호작용하는 여러 유전자들이 어떻게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조절하고 도파민 신경의 생사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규명해냈다. 최근 앱트뉴로사이언스가 취득한 파킨슨병 치료제 및 진단법 기술이 바로 이러한 정종경 사장의 25여년 연구성과의 결정체다.
정종경 사장은 유전적 요인들과 환경적 요인들에 의해 파킨슨병에 걸린 동물들의 혈액내 대사 산물들을 분석해 파킨슨병 치료 물질을 발견했다. 최소 1만여 종류 이상의 생체내 물질을 분석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 물질들이 58명의 파킨슨병 환자 혈액에서는 정상인에 비해 크게 감소된 것도 확인했다.
이 물질을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에이프로젠 연구진은 "해당 물질을 파킨슨병에 걸린 동물에 투약하면 파킨슨병의 근본 원인인 도파민 신경이 죽는 것이 거의 완벽하게 멈추게 된다"며 "즉 파킨슨병의 진행을 근원적으로 방지하는 것으로 정종경 사장이 발견한 물질이 근원적인 치료제가 없는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