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키움 히어로즈가 토종 에이스 하영민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함께 2연패에서 탈출했다.
키움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5-4 승리를 거뒀다. 하영민은 선발로 전향 후 첫 시즌인 2024년 9승 8패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 사회복무요원으로 떠난 안우진의 토종 에이스 자리를 물려받았다. 하지만 올 들어 컨디션 난조에 제구력 불안까지 겹치며 2승 3패 평균자책점 6.20으로 부진했다. 선발로 등판한 6경기 중 3경기에서 조기 강판이라는 씁쓸한 결과를 맞았다.
![]() |
[고척=뉴스핌] 키움 선발 투수 하영민이 22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키움] 2025.04.22 photo@newspim.com |
지난해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46(13이닝 5자책)으로 두산에 좋은 기억이 있던 하영민은 이날 두산전을 계기로 부진 탈출 시동을 걸었다.
하영민은 1회부터 두산 타석을 압도했다. 1사 후 제이크 케이브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양의지를 병살타로 처리했다. 2회는 삼자범퇴로 처리한 하영민은 3회 선두타자 박준영에게 2루수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내야 땅볼-삼진-도루 저지로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 |
[고척=뉴스핌] 키움 선발 투수 하영민이 22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2회 김재환을 상대하고 있다. [사진 = 키움] 2025.04.22 photo@newspim.com |
하영민은 5회 1안타를 제외하곤 4, 6, 7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7이닝 90구 3안타 7삼진 무4사구 무실점 완벽투로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특히 주무기가 아닌 슬라이더와 커브의 비중을 높였다. 하영민의 이번 시즌 커브, 슬라이더 구사율은 각각 3.6%, 6.7%였지만 이날 커브 12구, 슬라이더 11구로 13.3%, 12.2%의 구사율을 보여줬다.
![]() |
[고척=뉴스핌] 키움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가 22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3회 2점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 = 키움] 2025.04.22 photo@newspim.com |
하영민의 호투에 힘입어 타선도 살아났다. 키움은 2회 오선진의 적시 2루타와 어준서의 좌익수 앞 적시타, 3회 푸이그의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비거리 130m)으로 4점을 먼저 달아났다. 6회 오선진의 안타와 함께 두산의 수비 실수를 노린 3루 주자 임지열이 홈에 들어와 추가점을 올렸다.
두산은 하영민이 내려간 후 불펜 투수를 공략했다. 8회 바뀐 투수 박윤성을 상대로 김민석이 2루타로 1점을 만회한 뒤 9회 키움 마무리 투수 주승우를 상대로 양의지와 김재환이 각각 2점, 1점 홈런으로 4-5 턱밑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주승우가 더 이상 실점을 내주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하위 키움은 이날 승리로 9위 두산과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