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검찰이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과정에서 부정거래 의혹을 받는 고려아연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유상증자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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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긴급 이사회를 연 가운데 경영권 방어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긴급 이사회가 비공개로 진행된 고려아연 본사 그랑서울 타워1. 2024.10.30 leemario@newspim.com |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오전 9시 고려아연 본사와 KB증권, 미래에셋 증권 사무실 6곳, 주거지 5곳 등 총 11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수사관 등은 PC와 서류물을 증거물로 확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고려아연이 지난해 10월 30일 발표한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 의심하고 있다. 자사주 공개매수가 끝나기 전 유상증자를 계획했음에도 이를 제대로 공시하지 않았다는 것이 핵심 의혹이다.
고려아연 영풍·MBK파트너스 간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지난해 10월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당시 고려아연은 자사주 공개매수를 공시하며 재무구조에 변경을 가져오는 계획을 수립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같은 달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한편 이번 첫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고려아연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한 강제 수사가 본격화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월 이 사건을 검찰에 이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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