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5월 분양… 일반분양 483가구
대조1구역 재개발 조합, 현대건설과 공사비 문제로 공사 중단까지 겪어
올 들어 전격 합의… 공사·분양 정상 진행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공사비 문제로 사업이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 사업이 분양을 코앞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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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메디알레' 석경 투시도. [사진=현대건설] |
23일 현대건설은 다음달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대조1구역 재개발)를 분양한다고 밝혔다.
은평구 대조동 88, 89번지 일원에 위치한 이 단지는 대조1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5층, 28개 동, 총 2451가구로 내년 10월 입주를 앞뒀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1·59·74㎡의 483가구다. 전 가구가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과 서울 지하철 3·6호선이 지나가는 연신내역을 비롯해 불광역(3·6호선), 역촌역(6호선), 구산역(6호선)이 모두 인접한 '쿼드러플' 역세권이다. 단지 내 대은초가 들어설 예정이며, 반경 1km 이내에는 예일여중·고, 동명여고 등이 있어 학군도 양호하다는 평가다.
인근 재개발 단지 중 유일하게 평지에 자리 잡은 아파트이기도 하다. 평지로 이뤄진 단지는 조경과 커뮤니티 시설 조성도 수월하고, 동별 일조권이나 조망권의 편차가 적다.
현대건설은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로 통풍과 일조권을 확대한다. 내부에는 선호도가 높은 판상형(일부 가구 제외) 위주의 평면설계를 적용한다. 주차공간은 가구당 1.35대다. 프라이빗 영화관과 스카이라운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다목적실, 도서관, 실내골프연습장, 게스트하우스(4개소) 등의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대조1구역은 현대건설과 공사비 증액 문제로 갈등을 빚다 공사가 멈추기까지 한 사업지라는 점에서 이번 분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2년 10월 착공했지만 조합 집행부 공백으로 인한 내홍과 미수 공사비 1800억원 부담 문제로 지난해 1월 공사가 중단됐다.
당시 현대건설은 공사 지연으로 인한 손실 비용 보전과 특화설계 등을 이유로 공사비 상승이 불가피하다며 기존 5800억원의 70%가 넘는 3771억원 증액을 요구하고 나섰다. 조합이 이를 거부하면서 양측 간 합의가 불발됐고, 공사 중단이 장기화하자 서울시는 올 초 정비사업 코디네이터를 파견했다.
수 차례의 회의 끝에 조합은 지난달 총회를 통해 공사비를 기존 공사비의 44%에 해당하는 2566억원을 증액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후 공사도 정상화 궤도에 오르면서 분양 일정이 잡힌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오른 공사비를 고려했을 때 일반분양가는 3.3㎡당 4300만~4500만원 선에서 정해질 것이란 예측을 내놓고 있다. GTX-A 노선 개통으로 인한 교통 편의성 제고가 이 단지의 가장 큰 호재라는 평가다.
김예림 법무법인 심목 대표변호사는 "2000가구 넘는 신축 브랜드 대단지라는 점과 초등학교가 신설되는 '초품아' 아파트라는 점, 그동안 대조동의 가장 큰 문제로 꼽혔던 서울 중심지로의 접근성이 GTX-A 노선 개통을 통해 상당히 개선됐다는 점에 주목할 만 하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