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정규리그 우승팀 SK가 수원 kt를 연파하고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SK는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 홈경기에서 kt를 86-70으로 제압했다. 프로농구 역사상 4강 PO 1, 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100%(총 29회 중 29회)다.
자밀 워니는 28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안영준과 김선형도 각각 18점 5리바운드, 16점 5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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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밀 워니. [사진 = KBL] |
kt로서는 믿었던 에이스 허훈의 슈팅 난조가 뼈아팠다. 1차전에서 3점슛 6개를 성공시켰던 허훈은 이날 3점슛 7개를 던졌으나 모두 실패했다. 필드골 성공률도 13%에 그쳤다.
두 팀은 초반부터 팽팽한 경기를 펼친 끝에 전반을 40-40 동점으로 마쳤다. 전희철 감독이 1차전 직후 "이기적인 플레이가 나왔다"고 질타한 SK는, 어시스트가 10개에 불과했던 1차전과 달리 전반에만 어시스트 8개를 기록하며 팀플레이를 강화한 모습을 보였다.
1차전에서 24점을 올리며 분전했던 허훈에게 공격이 쏠렸던 kt는 이날 전반에는 보다 고른 공격력을 선보였다. 오재현, 최원혁, 김태훈의 집중 견제를 받은 허훈이 5점에 그쳤지만, 레이션 해먼즈(13점)를 비롯한 포워드진이 공격을 이끌며 SK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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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 [사진 = KBL ] |
3쿼터 들어 팀플레이가 더욱 살아난 SK 쪽으로 주도권이 넘어가기 시작했다. 베테랑 빅맨 오세근이 3쿼터 중반 연속 3점슛을 성공시키며 팀 사기를 끌어올렸고, 뒤늦게 살아난 자밀 워니의 골밑 공략이 더해지며 SK는 65-52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이했다.
워니는 4쿼터 초반 3점슛 2개를 포함해 무려 11점을 몰아넣으며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쿼터 종료 4분 9초 전 워니의 통렬한 덩크슛으로 점수 차는 20점까지 벌어졌다. kt는 주축 선수들을 교체하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