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직행 LG, 3연승 거두고 올라온 현대모비스에 3점 차 승리
마레이, 27점 13리바운드에 호쾌한 덩크슛으로 공수에 펄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쌍둥이 더비'에서 형 조상현 감독이 먼저 웃었다.
창원 LG는 2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67-64로 이겼다.
정규시즌 2위로 4강 PO에 직행한 LG는 5전3선승제 승부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준우승한 2013-2014시즌 이후 11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섰다. 역대 4강 PO에서 1차전 승리팀이 챔프전에 진출한 경우는 77.8%에 이른다. 반면 3위 현대모비스는 6강 PO에서 안양 정관장에 3연승을 거두고 올라왔지만 첫 패배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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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LG 아셈 마레이가 24일 창원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와 4강 PO 1차전에서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다. [사진=KBL] 2025.04.24 zangpabo@newspim.com |
이날 경기는 LG 조상현,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의 쌍둥이 형제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은퇴 후 지도자로 활약하는 두 감독의 첫 PO 맞대결이었다.
경기 초반은 현대모비스가 보름 넘게 실전을 치르지 않은 LG를 압도했다. 게이지 프림이 1쿼터에만 12점을 몰아넣으며 아셈 마레이와 칼 타마요가 나란히 2득점에 그친 LG를 22-11로 앞섰다.
LG는 강점인 철벽 수비가 살아나면서 추격을 시작했다. 마레이가 2쿼터부터 살아나면서 27-32로 따라붙은 LG는 3쿼터 초반 정인덕의 3점과 마레이의 팁인으로 34-34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접전 끝에 47-48로 4쿼터를 맞이한 LG는 마레이가 종료 5분여를 남기고 강력한 원 핸드 덩크를 꽂아 56-53으로 앞섰고, 4분여에는 타마요의 어시스트를 받아 레이업으로 득점해 58-5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현대모비스가 2점 차까지 따라온 50여초에도 마레이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원 핸드 덩크를 꽂았다.
현대모비스는 20초를 남기고 김국찬이 2점 차를 만드는 3점슛을 넣었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중요한 고비마다 빛나는 활약을 펼친 마레이는 27점 13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정인덕은 이우석을 13점으로 묶으며 8득점을 곁들였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턴오버 18개로 무너졌다. 프림은 20점으로 분전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