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유튜브 '라이프스 게임' 최종회
계열사 인재들 모여 서바이벌 게임
유튜브 조회수만 1500만회 넘어
LG그룹, 인재 브랜딩 효과 '톡톡'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LG그룹의 두뇌 서바이벌 예능 콘텐츠 '라이프스 게임(Life's Game)'이 지난 23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총 10개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프로그램은 유튜브 누적 조회수만 1500만회, 웨이브(Wavve)와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더한 누적 조회수는 3000만회를 넘기며 대기업 자체 제작 콘텐츠의 새로운 성공 모델을 제시했다. 최종 우승자는 LG에너지솔루션의 '공대승부사'가 차지했다.
![]() |
LG '라이프스 게임(Life's Game)' 최종 우승자인 '공대승부사' [사진=LG 유튜브 갈무리] |
27일 LG그룹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라이프스 게임은 LG그룹 산하 9개 계열사 소속 직원 12명이 참여한 두뇌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LG전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LG CNS,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 LG이노텍 등에서 선발된 인재들은 치열한 연합과 배신의 게임을 펼쳤다. 참가자들은 IQ 150 이상, 포브스 선정 30세 이하 리더, 멘사 기획위원회 부위원장, 방탈출 국가대표, 변리사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LG그룹은 지난해 말, 그룹 내 300여명의 지원자 중 치열한 경쟁과 선발 과정을 거쳐 최종 12명을 선정했다. 이후 서울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3일간 집중 촬영을 진행해, 촘촘한 편집과 짜임새 있는 연출로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외주가 아닌 LG커뮤니케이션센터가 직접 제작을 총괄한 점이 주목받았다.
프로그램은 유튜브 공개 직후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일부 시청자들은 "퀄리티 미쳤다", "대기업이 이 정도라니 믿기지 않는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대기업 콘텐츠 특유의 딱딱하고 홍보성 강한 느낌을 벗어나, 공중파 방송이나 OTT 전문 예능과 견줘도 손색없는 몰입감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 |
라이프스 게임(Life's Game) 포스터 [사진=LG] |
반응은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확산됐다. 1차적으로 유튜브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던 라이프스 게임은 이달부터 국내 OTT 플랫폼 웨이브(Wavve)에서도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기업이 자체 제작한 콘텐츠가 OTT에 편성된 것은 LG그룹 사례가 처음이다. 통합 조회수는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합쳐 3000만회를 넘어섰다.
LG그룹은 라이프스 게임을 단순한 홍보를 넘어 '브랜드 인재상' 확산의 전략적 수단으로 활용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LG에는 이런 유능하고 매력적인 사람들이 있다"는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구직자와 직장인들 사이에서 '함께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서의 매력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실제로 시청자들은 "왜 LG 입사 경쟁률이 높은지 알겠다", "이런 동료들과 일한다면 매일이 전쟁일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업형 콘텐츠의 전형적 한계를 뛰어넘은 라이프스 게임은 LG그룹에 새로운 이미지를 부여했을 뿐 아니라, 향후 대기업 브랜드 마케팅의 방향성에도 신선한 자극을 줬다는 평가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브랜딩 성공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