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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리드땐 '14승 무패'... 한화 불펜의 '지키는 야구'

기사입력 : 2025년04월29일 09:55

최종수정 : 2025년04월29일 09:55

박상원-한승혁-김서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리그 최강
영건인 조동욱, 정우주와 함께 김종수, 김범수 추격조 활약
베테랑 이태양, 주현상 복귀 시 원활한 불펜 가동 가능

[서울=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한화 이글스의 불펜진이 날이 갈수록 단단해지고 있다. 극강의 선발진과 함께 성장한 불펜진으로 한화는 2018년 이후 7년 만에 가을 야구를 노리고 있다.

현재 3위를 기록중인 한화의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필승조의 지키는 야구다. 지난 시즌 한화는 구원 투수 평균자책점 5.07로 리그 5위를 기록했다. 박상원-김서현-한승혁-주현상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리그 수위급이라 불릴만했다. 특히 마무리 투수 주현상이 65경기 23세이브 평균자책점 2.65로 중심을 잡아줬다.

[서울=뉴스핌] 한화 이글스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5일 삼성과의 경기에 출전해 세이브를 기록해 팀의 통산 1100 세이브를 책임졌다. [사진 = 한화 이글스] 2025.04.05 photo@newspim.com

올 가장 큰 차이는 마무리 투수의 교체다. 시즌 초반 컨디션 난조로 주현상이 2군으로 내려간 뒤 김서현이 새로운 마무리 투수로 선정됐다. 김서현은 김경문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시속 154km의 포심 패스트볼과 함께 137km의 슬라이더, 142.8km의 체인지업으로 타자들을 요리했다. 빠른 구속에 제구까지 잡혀 13.2이닝 동안 단 1자책을 내주며 7세이브(공동 3위)로 성장했다.

7, 8회를 책임지는 박상원, 한승혁의 역할도 도드라진다. 박상원은 지난 시즌 초반 부진을 떨쳐낸 후 후반기부터 지금까지 팀의 핵심 불펜으로 자리 잡았다. 시속 147km에 육박하는 빠른 공과 135km의 결정구 포크볼로 타자들의 배트를 이끌었다. 한승혁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16경기(13.2이닝) 2패 5홀드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6일 대구 삼성전부터 11경기 연속 무자책점으로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가장 큰 약점이었던 출루 허용 시 급격하게 무너지는 부분도 득점권 피안타율 0.167로 낮춰 개선했다.

[서울=뉴스핌] 한화의 불펜 투수 한승혁이 27일 kt와의 경기에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한화] 2025.04.27 wcn05002@newspim.com

한승혁은 "이전에는 득점권에서 너무 어렵게 승부하면서 볼카운트가 몰렸다. 볼 카운트가 몰릴 때 어차피 승부를 들어가야 하는데, 스스로 많이 불리하게 했다. 차라리 초구부터 과감하게 던지자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한다"라고 밝혔다.

필승조와 더불어 추격조의 활약도 돋보인다. 영건들의 성장이 무섭다. 지난 시즌 2라운드 11순위로 입단한 좌완 조동욱은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 변경 후 긴 이닝을 소화 중이다. 빠른 공의 평균 구속(시속 139.7→143.9km)이 무려 4km나 증가했다. 12.1이닝 동안 2.92의 평균자책점으로 선배들의 자리를 위협한다. 2025년 1라운드 2순위로 입단한 정우주도 위력적이다. 시속 152km의 빠른 공을 스트라이크 존 구석에 집어넣으며, 27일 kt와의 경기 3실점 전까지 8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영건들을 돕는 선배들도 불펜의 한 자리를 맡고 있다. 벌써 13시즌째를 맞고 있는 김종수는 성장하지 못했던 이전 시즌과 달리 절치부심한 모습을 보여줬다. 주로 추격조로 등판한 그는 12.1이닝 동안 0.73의 평균자책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좌완 강속구 투수 김범수도 좌타자 상대 표적 등판해 위기를 막는다.

[서울=뉴스핌] 한화의 불펜 투수 조동욱이 11일 키움과의 경기에서 8회에 등판해 0.2 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 한화] 2025.04.11 wcn05002@newspim.com

1군 선수들에 힘입어 몸을 끌어올리는 베테랑들도 있다. 지난 시즌 최고의 마무리 투수 주현상과 멀티 이닝을 소화하는 롱릴리프 이태양까지 2군에서 출격 대기 중이다. 이 두 선수까지 제 컨디션으로 돌아온다면 한화는 긴 시즌에도 무리 없이 불펜 투수진을 운용할 수 있다.

선배와 영건, 필승조와 추격조의 완벽한 조화로 한화는 지난 3월 22일 수원 kt전부터 27일 대전 kt전까지 7회까지 리드하고 있는 모든 경기(14승 0패)에서 승리를 거뒀다. 더 이상 뒷문이 헐거워지지 않은 것이다. 구원 투수 평균자책점도 3.58로 LG(2.71), kt(2.98)에 이은 3위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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