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연령 30.6세→33.6세로 증가
임신 위험인자로 고령·비만 꼽혀
임신 중 비만, 당뇨보다 부정 영향↑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40세 이상 산모가 25~29세 산모에 비해 조산율이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단(PACEN·사업단)은 '국내 고위험 산모의 임상적 특성 및 주산기 예후 분석을 통한 고위험 산모 관리모델 개발' 연구를 바탕으로 임상적 가치평가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우리나라 분만 환경은 출산 연령이 증가하고 있다. 2007년 평균 출산 연령은 30.6세였으나 2023년 33.6세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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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 증가에 따른 조산율 [자료=한국보건의료연구원] 2025.05.07 sdk1991@newspim.com |
출산연령이 증가하면서 다태아·조산아 출산 등도 늘고 있다. 그러나 사회적 관심은 인심 성공 자체에 집중돼 고위험 임신의 위험인자와 예후에 대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오수영 삼성서울병원 교수를 책임자로 둔 사업단이 해당 연구에서 도출한 고위험 임신의 위험인자는 '고령 임신'과 '임신 중 비만'이다. 오 교수는 2005년부터 2019년까지 우리나라 초임부 368만5817명을 대상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25~29세에 비해 40세 이상인 산모에서 조산율이 1.6배 높았다. 출생아의 중환자실 입원율도 1.5배 높았다.
사업단은 "고령임신도 관리만 잘하면 문제없다는 인식과 다르다"며 "고령임신 자체가 상당한 고위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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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여부에 따른 출산 예후 [자료=한국보건의료연구원] 2025.05.07 sdk1991@newspim.com |
아울러 임신 중 비만은 임신 중 당뇨보다 출생아 건강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한 상급종합병원에서 단태아를 출산한 초임부 3078명을 분석한 결과, 비만 임산부의 응급 제왕절개율(29.6%)은 임신성 당뇨 산모(18.7%)보다 높았다.
비만 임산부 출생아의 중환자실 입원율도 14.6%로 나타났다. 임신성 당뇨 산모 출생아 중환자실 입원율인 12.6%보다 2%포인트(p) 높다.
사업단은 "임신 중에는 운동을 피하고 거동을 조심해야 한다는 인식은 잘못된 것"이라며 "특별한 의학적 사유가 없는 보통의 임산부라면 하루 30분 이상의 중강도의 신체활동이 권장된다"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