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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걸' 전시회 여는 재미작가 애나박 "제가 굿걸이냐고요? 매번 달라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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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기반의 애나 박 'Good Girl' 타이틀로 첫 한국전
흑백의 대형회화 14점 리안갤러리 대구에 출품
여성을 규정짓는 시각에 도전한 강렬한 작업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재미교포 작가 애나 박(Anna Park·29)이 대구광역시 대봉동의 리안갤러리(대표 안혜령)에서 국내 첫 개인전을 개막했다.

구상과 추상, 현실과 초현실을 넘나들며 복잡한 현대인의 심리를 스펙타클한 화면 속에 표현하는 애나 박은 작가로 데뷔하자마자 작업이 큰 화제를 모으며 글로벌 아트씬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다. 그가 'Good Girl'이란 타이틀로 오는 6월 28일까지 갖는 이번 전시는 미국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작가가 자신이 태어난 고향인 대구에서 여는 첫 귀국전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애나 박은 세상이 원하고 바라보는 '여성'이라는 관념과 이미지를 격렬하면서도 세련되게 뒤흔든 대형 신작 14점을 출품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애나 박의 'Good Girl'전에 출품된 작품. [이미지 제공=리안갤러리 대구] 2025.05.10 art29@newspim.com

애나 박은 두툼한 나무패널에 종이를 입인 후 목탄과 검은 잉크로 작업한다. 이에 화면에는 오직 흑백의 색채만 펼쳐지는데 이를 통해 복잡한 현대인의 감정 및 심리를 묵직하면서도 깊이있게 드러낸다. 색채 대신 현대의 광고나 소셜미디어 속 강렬한 인물과 볼드한 텍스트가 추상적인 배경과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애나 박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19년 현대 팝아트의 거장 카우스(KAWS)가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면서 자신의 SNS에 찬사를 올린 것이 뉴욕 아트씬에서 화제가 되면서부터다. 이듬해 작가는 데이빗 핀처 감독의 영화 '맹크(Mank)'의 포스터 제작에 참여했고, 대학 졸업 1년 만인 2021년 뉴욕 하프갤러리 개인전과 블룸앤포갤러리(현 블룸갤러리) 도쿄 개인전에서 출품작이 솔드아웃되면서 미술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여기에 세계적인 팝가수 빌리 아일리시가 소장한 작품이 앨범 특별판 커버를 장식하는 이슈까지 더해지며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애나 박은 이어 사바나 SCAD미술관(2022년)과 호주 퍼스의 서호주미술관(2024년)에서 개인전을 개최했고, 유수의 미술관들이 잇따라 작품을 소장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광폭 성장을 입증해주고 있다.

한국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3학년 때 가족과 함께 미국 유타주로 이민을 떠난 애나 박은 유년기 때부터 늘 혼자 그림 그리는 것에 빠져 지냈다. 동양인은 찾아보기 힘든 유타주 솔트레이크 인근의 작은 도시에서 자란 그는 성장기 내내 아시아 출신의 마이너리티로써 심각한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며 더욱 그림작업에 몰두하게 됐다. 미술로 진로를 결정한 이후에 만난 목탄(차콜)은 어린 시절부터 드로잉을 즐긴 그녀에게 뗄레야 뗄 수 없는 매체가 되었고, 순간적으로 기억을 남기듯 스며드는 목탄의 특성에 매료된 작가는 이를 메인 재료로 지금까지 꾸준히 활용하고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애나 박(Anna Park) Come Again 2025. 종이를 입힌 우드패널에 차콜, 잉크, 물감. 178 x 213x12cm [이미지 제공=리안갤러리 대구] 2025.05.10 art29@newspim.com

엄청난 작업량과 폭발하는 듯한 에너지를 보여주는 작가는 소셜미디어와 디지털 이미지로 가득찬 현대사회의 삶 속에서 정체성, 성, 그리고 권력에 대한 사회적 문화적 인식을 다루고 있다. 이같은 사회문화적 시각이 동양 출신의 자신 뿐 아니라, 모든 여성을 범주화하는 여성성의 표현적 측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지속적으로 탐구해왔다.

애나 박의 작품은 목탄이라는 재료로 인해 단순한 색채를 보여주지만 유화처럼 강렬한 존재감을 지녔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광고 속 여성인물같은 구상적 표현과는 별개로, 격렬하게 파도치는 듯한 추상적 이미지가 혼재해 그의 작품에 빠져들게 하는 흡입력을 지니고 있다.

데뷔 초 선보인 초기작은 주로 인물화, 군상이 등장하는데 대부분 흑백의 극명한 대비가 두드러진다. 사실적인 묘사와 함께 목탄 특유의 뭉개진 효과와 속도감 있는 표현이 주를 이룬다. 기괴하게 일그러지고 뒤엉킨 형상들, 비틀린 각도와 속도감은 감정적 표현을 극대화시키고, 인물의 움직임을 추상적으로 분해해 정적인 캔버스 위에 동적인 운동감을 그대로 드러낸다. 이는 마치 현대인의 응축된 불안과 공포가 극적으로 폭파하듯 시너지 효과로 나타난다.

미술비평가 유진상 계원예술대학교 교수는 "초기 애나 박의 작업은 어찌보면 매우 비극적이다. 20대인 작가가 이렇듯 비극적인 세계관을 견지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면서도 현대 세대가 직면하고 있는 세계의 모순과 부조리를 생각하면 작가의 세계관에 수긍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 발발 전·후로 작품 스타일이 크게 변화했는데, 급진적으로 대상의 운동궤적의 중첩과 파열로 이뤄진 곡선들로 추상화된 화면이 혼란스러웠다면 코로나 완화 이후 영화나 광고에서 차용한 듯한 정형화된 여성들의 신체가 관음증과 물신화의 성적 기호로 단순화되거나 반복되며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평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애나 박의 'Good Girl'전에 출품된 작품. [이미지 제공=리안갤러리 대구] 2025.05.10 art29@newspim.com

애나 박의 최근작은 우드패널 위에 텍스트와 프레임이 레이어로 겹치며 보다 입체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작가는 2023년 뉴욕 MoMA에서 개최된 '애드 루샤 작품전'의 텍스트 작업에서 영향을 받아 다양한 문자를 이전 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그의 작업에 등장하는 텍스트는 대부분 광고, 영화 속 문귀이거나 휴대폰 메모 앱에 저장해둔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발췌한 것이다. 작가는 추상적으로 뒤엉킨 배경 속에, 텍스트와 인물이 프레임 형식의 삽화처럼 대비되는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렇게 삽입된 프레임과 텍스트는 격렬하게 아우성치는 화폭의 표면을 분리하기도 하고, 문장의 서사로 작품의 맥락을 바꾸기도 한다.

이번 한국전시에 나온 'Good girl' 연작은 모두 2025년 최신작이다.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이어져온 여성성의 개념과 현대여성으로써 사회적 기대에 부합해야 하는 압박감에 대한 작가의 경험과 이해에서 출발한 작업이다. 화면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범람하는 소셜미디어와 광고에서 흔히 묘사되는 정형화된 이미지를 발췌한 듯하지만 작가에 의해 재해석되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존재로 표현되고 있다. 

가로 세로 2~4m에 달하는 압도적 스케일의 작품들로 리안갤러리 전시장을 채운 작가는 "어린 시절 떠난 고향(대구)의 이렇게 크고 멋진 공간에서 개인전을 열게 될 줄은 몰랐다. 비현실적으로 느껴질만큼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전시 타이틀을 'Good Girl'이라 한 것은 작금의 사회가 요구하는 '여성은 아름답고 날씬해야 한다'는 고정 관념을 깨뜨리고 싶어서 역설적으로 붙여본 것이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그렇게 단선적인 측면만 있는 건 아니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렇다면 작가 자신은 'Good Girl'이냐는 질문에는 "매일 달라진다. 어떤 때는 'Good Girl'이다가도, 어떤 때는 그 정반대이기도 하다. 매순간 변하는 게 나 자신이다"라며 미소지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애나 박의 'Good Girl'전에 출품된 작품. [이미지 제공=리안갤러리 대구] 2025.05.10 art29@newspim.com

 2023년부터 에나박은 이전의 회화적 경향들을 모두 통합해 새로운 작업을 전개 하고 있다. 특히 액자구조의 등장이 돋보인디. 배경의 반추상적, 추상적 표현은 여전하지만 화면의 중심에 창문같은 액자를 만들고 인물을 병치시켜 그림 속 그림처럼 소화하고 있다. 텍스트, 즉 문장이 개입하는 것도 시선을 끌며 매우 도드라진다. 이처럼 화면을 사각형으로 잘라내 창문처럼 만들고, 그 뒤에 새로운 레이어를 덧대 입체적 구조로 구현한 신작은 세련되면서도 다채로운 레이어를 선사해 주목된다. 이 액자 형식의 또다른 조형적 시도는 애나 박의 역량을 다시금 보여주고 있다.

미술평론가 유진상 교수는 "애나 박의 작품들은 작가 자신이 속한 사회,시대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그가 사용하는 재료와 방법론은 오직 작가 자신에게 속한 독자적이라는 것이 명확히 드러나 있다. 이제 29세인 에나박의 작품세계는 불과 10년도 안되는 시간 동안 구축한 회화적 서사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깊이있고 정교한 예술적 구조물을 구축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목탄을 중심으로 사용하는 독특한 흑백의 계조들로 화면을 구성하는 작가의 기술적 탁월함과 원숙함은 비슷한 연배에 독창적인 방법론과 작품세계를 완성시켰던 에곤 쉴레나 장 미쉘 바스키아를 떠올리게 한다"며 "이 작가를 언급하며 20세기 미술사의 수많은 주요 작가들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것은 에나 박이 얼마나 확고한 개인적 연구와 비전을 갖고 작업에 하는 지를 보여준다. 바로 이 점이 그의 작품세계가 매우 다양한 이슈와 담론. 그리고 확고한 기반을 갖고 주류미술사 안에서 독재적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지 예상 하게 하는 부분"이라고 평했다.

[서울=뉴스핌] 리안갤러리 대구의 애나 박 개인전 전시 전경.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05.10 art29@newspim.com

어린 시절 애니메이션 작가를 꿈꿨던 애나 박은 앞으로는 회화 뿐 아니라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로 작업을 넓히고 싶다고 밝혔다. 여러 매체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자신만의 주제와 조형기법을 폭넓게 변주하는 게 향후 목표라는 것이다.

애나 박은 "화면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패션 광고나 미디어, 소셜미디어 속 '이상화된 여성' 이미지를 인용했지만, 내 작품 속 여성들은 고정관념을 벗어나 주체로 전환되는 몸짓을 보여주고 있다"며 "예전에는 그로데스크한 분위기의 시니컬한 작업을 많이 했는데 요즘은 디지털 시대의 거대한 사회 흐름 속 여성의 삶과 사고를 성찰하는게 흥미롭다"고 밝혔다. 목탄의 부드럽고 힘차게 뻗어나가는 물성이 좋아 아직은 목탄작업을 고집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흑백이 아니라 컬러 작업도 시도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게 작가의 답이다.

유진상 교수는 "애나 박의 데뷔초기부터 최근작까지 시기별로 주요작품을 살펴봤는데 어마어마한 작업량과 매 시기 변화하는 작업이 대단히 드라마틱했다"며 "초기 그로테스크하고 훼손된 인물상은 마치 왜곡된 인공지능에 의해 그려진 듯 일그러져 있어 격렬한 묵시처럼 다가왔다. 20대 초반의 작가가 이렇듯 비극적인 세계관을 견지한 것이 이채로왔다"고 평했다.

이어 "이후 애나 박의 작업은 초현실주의자 로베르토 마타의 작업을 연상케 했는데 그녀 세대가 직면한 세계의 모순과 부조리에서 비롯된 듯하다. 이어 입체주의와 초현실주의를 떠올리는 강렬한 해체적 선들과 변형은 코비드가 발발한 2020년에 이르러 구체적 대상에 대한 지시를 떠나 급진적으로 대상의 운동궤적과 파멸로 나아가 추상회되다 못해 입자화되었다"며 "하지만 최근작들은 이전 경향을 모두 통합해 새로운 액자 구조가 등장했다. 화면을 사각형으로 잘라내 창문처럼 만들고 그 뒤에 레이어를 덧대는 입체적 구조가 신선하다"고 평했다.

[서울=뉴스핌] 한국에서의 첫 개인전을 위해 대구를 찾은 재미작가 애나 박.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05.10 art29@newspim.com

◆애나 박 작가는?= 1996년 한국 출생으로 뉴욕 예술아카데미(New York Academy of Art)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뉴욕 브루클린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가는 AXA 아트 프라이즈(2019)에서 수상과 Strokes of Genius 11: Finding Beauty(2019)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호주 퍼스의 서호주 미술관(Art Gallery of Western Australia), 중국 항저우의 BY ART MATTERS, 지브롤터의 포트리스 하우스(Fortress House),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하이 미술관(High Museum of Art),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현대 미술관(Institute of Contemporary Art), 홍콩의 K11 아트 재단(K11 Art Foundation),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술관(Museum of Fine Arts),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페레즈 미술관(Pérez Art Museum)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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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기금리 3% 목전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3%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 관측이 확산하면서 국채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31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인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2.950%까지 상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0.030%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1996년 9월 이후 약 30년 만의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시장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대표적 기준선인 3%까지는 불과 0.05%포인트를 남겨두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BOJ가 이르면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국채 매도를 늘리는 한편 신규 매수를 주저하면서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것도 일본 국채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케빈 워시 의장은 28일 잭슨홀 회의에서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미국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매수가 강해지면서 엔화는 달러당 160엔대까지 하락했다. 엔화 약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BOJ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를 매수하는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이후 시장에서는 엔저를 억제하기 위해 BOJ가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의 금리인상 확률도 이미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BOJ 내부의 매파적 분위기도 시장의 금리인상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히미노 료조 부총재는 27일 금리인상과 관련해 "다음 회의를 포함해 매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충분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9월 인상을 명시적으로 예고하지는 않았지만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은 셈이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따른 국채 공급 증가 우려도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재정지출 확대를 위해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경우 시장에서 국채를 소화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재정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장기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넘어설지에 쏠리고 있다. BOJ의 추가 긴축 기대와 엔화 약세, 적극재정에 따른 재정 우려가 동시에 이어질 경우 장기금리의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블룸버그] goldendog@newspim.com 2026-08-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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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를 달구는 8가지 화두 이 기사는 8월 31일 오전 08시0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산된 콘텐츠입니다. 원문은 8월28일 블룸버그통신 기사(Carry Trades to Treasury Twists: A Guide to the Hot Debates on Wall Street)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잇달아 시선을 끄는 정책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올여름 한산한 시기를 누리지 못했다.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는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장기 차입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거래 기법에 눈을 돌리는 한편 당국이 반영해야 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 기법과 이론이 뒤섞여 제시되고 있다. 이에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주제들의 배경과 현재 상황,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본드 스티프너(Bond Steepener)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국채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며 올해 상승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장기채 보유에 대한 우려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까지 오르면서 월가에서는 장기물 국채 가치가 단기물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런 현상은 커브 스티프닝(curve steepening)으로 불린다. 재무부가 8월 10년물부터 30년물까지의 국채에 대한 재매입(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음에도 이런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해당 발표 이후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그룹(GS)과 웰스파고(WFC)의 금리 전략가들은 장기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훨씬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국가의 통화로 전환하는 고위험 거래를 의미한다. 신흥국 8개 통화 기준 블룸버그 누적 외환 캐리트레이드 지수 분기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 거래는 신흥국 금리가 주요국 대비 높고 신흥국 통화가 달러, 유로, 엔 등 주로 차입에 활용되는 통화 대비 안정적이거나 강세를 보일 때 활발해진다. 이 거래는 7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2008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4년 여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처럼 이 거래는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달러 가치 하락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뜻한다. 이 용어는 잉글랜드의 헨리 8세나 로마 황제 네로처럼 금화와 은화에 구리 등 값싼 금속을 섞어 화폐 가치를 떨어뜨린, 이른바 화폐 개악(debasement)을 단행했던 역사적 사례에서 비롯됐다. 현대적 의미에서는 미국의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달러 구매력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경계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국 정책 당국이 의도적으로든 실수로든 달러 약세를 유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한몫하고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는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을 계기로 확산됐다. 이후 2026년 중반 베선트 장관이 엔화와 미국 장기 국채를 지지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승인하면서 월가에서 다시 논쟁으로 떠올랐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계획 발표 전후 블룸버그 달러스팟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다만 달러 약세가 나타날 때마다 이를 모두 디베이스먼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전면적인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디베이스먼트가 달러 가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개념이라면 탈달러화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는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축소하거나 기업이 달러가 아닌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전세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미국 밖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약 70%에서 최근 60% 미만으로 상당폭 낮아졌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장기적으로 달러 익스포저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히면서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탈달러화 논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됐다. 미국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면서 미국이 자국의 금융 시스템과 통화를 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미국 증시는 여전히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채권시장 규모도 세계 최대다. 달러의 우위는 시장의 깊이와 미국 경제 규모, 그리고 이를 진정으로 대체할 만한 통화가 없다는 점에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억압(Financial Repression) 금융억압은 1973년 스탠퍼드대 경제학자 로널드 매키넌과 에드워드 쇼가 만든 용어로 정부가 저축을 국채나 특정 우대 차입자에게 유도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뜻한다. 이런 정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됐다. 자본 통제, 금리 상한제, 금융기관의 국채 보유 의무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채권 보유자들의 수익률을 낮춤으로써 정부는 과중한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연준은 2차 세계대전 기간과 종전 이후 단기 국채 수익률에 상한을 뒀다. 이 조치는 1951년 재무부-연준 협정 체결로 종료됐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베선트 장관의 국채 재매입을 정부 차입비용을 억누르기 위한 금융억압의 한 형태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된 개념으로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가 있다. 이는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 대신 정부의 저비용 차입 지원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 트위스트(The Twist) 베선트 장관의 재매입 전략이 실질적으로 장기채를 단기채로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면 이는 연준이 수십 년간 여러 차례 시행해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의 재무부 버전에 해당한다.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 포트폴리오 내 단기 국채를 장기 국채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장기 차입비용을 낮추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였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트레저리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을 통해 단기 국채(T-Bill)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고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DB)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재매입 계획 발표 이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작됐다"며 "재무부는 시장에서 듀레이션을 제거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단기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사실상 "연성 금융억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를 베선트 풋(Bessent Put)이라고 부른다. 풋옵션은 매수자가 정해진 가격에 특정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 경우 시장에 대규모 매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트레이더들이 인지하고 있어 이에 맞서는 거래를 꺼리는 상황을 가리킨다.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정책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기간 투자자들이 결국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관세 정책,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 재임 당시 연준을 겨냥한 압박, 그린란드 병합 언급으로 인한 전통적 동맹 관계 훼손 등이 꼽힌다. 국가부채 증가와 같은 근본적인 취약 요인도 이런 흐름에 더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8월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해 약 8% 하락했다. 다만 해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발전에 힘입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익률곡선통제(Yield Curve Control) 장기채 재매입 규모를 늘리려는 재무부의 조치는 시장 원리에 따라 금리 수준이 결정되도록 두지 않고 당국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는 정책과 이미 비교되고 있다. 미국·일본·독일·영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RBC블루베이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통제 범위를 벗어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할지, 그리고 이것이 결국 연준에 금리 억제를 위한 압박으로 작용할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준은 이런 압박에 맞서 독립성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의장이 오랫동안 자산 매입 활용과 재정·통화 정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해온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연준의 협조 없이는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가 차입비용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시행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의 엇갈린 성과는 반면교사로 꼽힌다. 당시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방어에 나섰지만 그 결과 엔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8-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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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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