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201건 발생, 연평균 증가 추세
초기 진화 어려움과 대형화재로 확산 위험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최근 폐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야적장과 폐기물 처리시설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12일 밝혔다.
![]() |
부산소방재난본부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2025.05.12 |
부산진구 개금동 재활용센터에서는 지난달 8일, 가설건물 3동이 전소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사하구 구평동의 폐기물 야적장에서도 불이 나 20시간 넘게 진화 작업이 진행됐다. 두 사건 모두 리튬 계열 폐배터리가 발화원인으로 추정된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관련 화재는 201건에 달하며,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화재는 초기 진화가 어렵고 대형화재로 확산될 위험이 크다.
폐전지 및 폐배터리는 분리수거해 재활용업체로 이송되어야 하나, 일부 시민들은 이를 일반쓰레기로 버리고 있다. 이로 인해 폐배터리가 일반 폐기물과 함께 처리되면서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폐배터리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용 수거함에 분리 배출하거나, 관공서·학교·대형마트에 설치된 수거함을 활용해야 한다. 부피가 큰 폐배터리는 지자체나 한국배터리순환자원협회에 문의해 처리해야 한다.
김조일 본부장은 "리튬계열 전지 사용 증가로 폐기물 화재 위험도 커지고 있다"며 "시민들의 올바른 분리배출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