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국제종교·신념자유연대(IRFBA) 등 주요 인사들과 화상회의를 열고,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인 선교사 문제를 논의했다.
14일 통일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지난 13일 오후 IRFBA 로버트 레학 의장, 유엔인권이사회 산하 '자의적 구금에 관한 실무그룹(WGAD)'의 간나 유드키우스카 의장, 영국 의회의 북한 관련 초당적 의원모임(APPG NK) 소속인 로드 올턴 상원의원 및 아이언 던컨 스미스 하원의원 등과 릴레이 형식의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김 장관은 레학 의장과의 회의에서, 지난달 WGAD가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에 대한 장기 억류를 불법적이고 임의적인 구금으로 판단한 의견서를 채택한 점에 대해 그 의미를 되새기고, 이에 따른 국제적 후속 조치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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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지난 13일 오후 유엔 임의구금실무그룹 의장과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
김 장관은 "북한 인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문제 제기가 북한 내부의 변화를 실질적으로 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레학 의장은 오는 15일(현지시간) 열리는 IRFBA 정례회의에서 한국 통일부와의 협력 방안을 공식화하겠다고 밝혔으며, IRFBA 운영위원회 사무국 역할을 맡고 있는 미국과도 긴밀히 공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아울러 레오 14세 신임 교황 즉위 이후 바티칸 측과 만나는 자리에서 억류 선교사 석방 문제와 관련한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유드키우스카 의장은 "북한의 WGAD 의견서에 대한 후속 조치 이행 여부 등 관련 경과가 연말 유엔 인권이사회와 총회에 보고되어, 북한인권결의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