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겸 경기도의원, 도교육청 과학실험실 실태 점검...대책 마련 시급 지적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최근 3년간 경기도 내 학교 과학실험실에서 총 172건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도교육청의 과학실험실 안전관리 실태에 대한 점검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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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22~2024년 학교 과학실험실 사고 통계' 분석자료. [사진=김호겸 경기도의원] |
경기도의회 김호겸 의원(국민의힘, 수원5, 교육기획위원회)은 15일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22~2024년 학교 과학실험실 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해당 기간 동안 경기도교육청 관내 학교에서 172건의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총 20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연도별로는 ▲2022년 57건(69명), ▲2023년 56건(67명), ▲2024년 59건(66명)으로, 사고 건수는 소폭 증가 추세이며, 중상자도 2024년에만 2명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상 사례는 △안산교육지원청, △화성·오산교육지원청 관내 학교에서 각각 1건씩 발생했다. 또한, 감전사고도 2023년 △군포·의왕교육지원청, △평택교육지원청 관내 학교에서 각각 1건씩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경기도교육청은 실험 중심의 과학교육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학교 현장에서는 과학실험실 관리와 사고 예방이 여전히 부실하다"며 "실험·실습 계획안과 안전관리 체계를 보다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경상자가 200명에 달한다는 것은 실험 중 기본적인 안전수칙 미준수가 주된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며, "과학 교사들은 실험 전 반드시 사고 예방 교육을 실시해 학생들의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고 발생 많은 교육지원청 집중...화성·오산교육지원청 1위
사고 발생 건수를 교육지원청별로 보면, 화성·오산교육지원청 관내 학교가 2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인명피해도 30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구리·남양주(16건/14명), ▲수원(15건/16명), ▲용인(14건/15명), ▲평택(13건/20명) 순으로 사고 건수가 많았다. 반면, 가평교육지원청과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은 최근 3년간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사고 다발 지역의 교육지원청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의 관리 체계를 면밀히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며, "책임 장학관과 장학사가 중심이 되어 예방관리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재정 부담도 커져...2024년 물적 피해 1300만 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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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김호겸 의원(국민의힘, 수원5, 교육기획위원회). [사진=경기도의회] |
김 의원은 사고로 인한 물적 피해 규모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과학실험실 사고로 인한 총 물적 피해 금액은 ▲2022년 35만6000원, ▲2023년 975만 원, ▲2024년 1346만1000원으로 3년 합계 2356만7000원에 달한다.
김 의원은 "이 금액에는 치료비 등 인명피해에 따른 비용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향후 사고 방치 시 교육재정에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끝으로 "경기도교육청은 안전한 과학실험 환경 조성을 통해 학부모와 교사, 학생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교육행정을 실현해야 한다"며, "경기도 과학교육이 전국적 모범이 되도록 실질적인 개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