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신세계 2분기째 수익성 감소...정유경, 하반기 실적 반등 노린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작년 4분기부터 2분기 연속 영업익 줄어…정유경, 수익성 강화 숙제
실적 중심 경영 기조와 대조...오빠 '이마트' 영업익 급증에 희비 엇갈려
비용 절감 대신 과감한 투자로 미래 대비…'신세계 명동타운' 승부수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하반기 실적 반전을 노린다. 지난해 10월 신세계 수장을 맡은 이후 2분기 연속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서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은 지난달 말 자신이 보유한 신세계 지분 전량을 딸인 정유경 회장에게 증여하며 이마트와 신세계의 계열 분리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신세계의 실적 부진 속에서도 정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모친의 든든한 지원 아래 정유경 회장은 올해 하반기 백화점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실적 반등을 꾀하며 경영 능력을 다시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

1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2분기 연속으로 뒷걸음쳤다. 

정유경 총괄사장이 지난해 10월 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수익성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4분기(2024년 10~12월) 신세계의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 1061억원으로 전년(2060억원) 대비 999억원(49%) 급감했다.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은 132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9% 크게 줄었다.

이 같은 수익성 악화는 지난해 4분기 통상임금 변경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반영과 함께 소비 침체 장기화, 미래 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신세계의 전 계열사에 사용한 총 투자금액은 1조1485억원이다. 이 중 백화점 부문에 쓰인 비용은 8338억원으로, 2016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전체 투자비의 72.6%에 달하는 수준이다. 1년 전인 2023년(5656억 원)과 비교하면 2700억원 가까이 급증했다. 

세부 내역을 보면 광주신세계의 매장 리뉴얼에 투입된 비용이 5031억원으로 가장 많이 차지했고, 신세계백화점의 점포 리뉴얼과 핵심 상권 판매시설 신설 등에도 3096억원의 자금이 들어갔다.

신세계는 올해 신규 투자비로 6676억원을 책정했다. 신세계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 간 2조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하는 셈이다. 백화점 부문에는 점포 확장과 점포 환경 개선을 위해 4033억원을 배정했다.

정유경 회장은 '실적 중심의 경영'을 펴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신세계 임원들에게 "리더는 명확한 숫자 목표를 설정하고 조직의 역량을 집결해야 한다"고 지시한 것은 업계에 잘 알려져 있는 이야기다. 이를 통해 정 회장은 2015년 총괄사장 취임 후 8년 만에 매출과 이익을 두 배 이상 성장시키며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

그러나 최근 2분기 연속 수익성 악화 속에서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것은 기존 경영 기조와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수익성이 떨어질 경우 비용 절감을 통해 실적 개선을 꾀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오히려 투자를 확대한 것은 미래 성장에 대한 위기감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단기 실적을 쫓기보다 중장기 성장을 위해 선제적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신세계]

백화점은 코로나19 시기에도 고속 성장세를 보였다. 하늘 길이 막히며 해외 여행이 제한되자 보상 심리로 고가의 명품 소비가 급증한 덕분이다. 이러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백화점은 때 아닌 특수를 누렸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소비심리 위축 여파로 매출 비중이 큰 명품과 패션의류 판매가 부진하면서 신세계의 수익성은 크게 줄어들었고 백화점의 성장동력 약화로 이어졌다. 

실적 개선의 뚜렷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자 현재 정유경 회장의 리더십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오빠인 정용진 회장이 이끄는 이마트가 2017년 이후 8년 만에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것과 비교되기 때문이다. 올 1분기 이마트의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 1593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238% 폭증했다.

정유경 회장은 이러한 위기를 '책임 경영'으로 돌파에 나서는 모습이다. 정유경 회장은 이달 말 모친 이명희 총괄회장으로부터 신세계 지분 전량 10.21%(98만4578주)를 증여받으며 회사 지배력을 한층 더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분 증여로 정유경 회장의 신세계 지분은 기존 18.95%에서 29.16%로 늘어난다. 

지난 14일 리뉴얼해 오픈한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2층에는 명품들이 입점해 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해법은 더 있다.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것이 신세계의 전략이다. 서울 중구 본점과 신점, 옛 제일은행까지 연결해 복합 쇼핑타운을 형성해 신규 고객 유치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지난 3월 신관 '더 에스테이트'에 이어 지난 달 럭셔리 부티크 전문관인 '더 헤리티지'를 연이어 리뉴얼 오픈했다. 더 헤리티지에는 국내 백화점 최대 규모의 샤넬 매장을 유치해 눈길을 끌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월 강남점 '신세계 마켓'을 오픈해 모객과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신세계 마켓은 리뉴얼 오픈 이후 한 달간 40만명 이상의 고객을 불러모았다. 지난 3월 중순 리뉴얼 오픈한 더 에스테이트 매출 역시 한 달간 전년 대비 27% 이상 신장하고, 객수도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신세계는 하반기 본관 '더 리저브'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더 리저브는 최대 규모 루이비통과 에르메스 매장을 유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명 '에르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을 들여와 VIP 공략을 강화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 SSG푸드마켓 청담점도 하반기 중 리뉴얼 공사를 마친 후 손님 맞이에 나선다.

정유경 회장은 이러한 중장기 성장 토대를 마련해 2030년까지 연결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고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극심한 소비 침체 속에서도 본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확대해 수익성을 방어했다"며 "단기적인 성과를 쫓지 않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이어가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체질 개선을 통한 내실 있는 성장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