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접안 시설 완공으로 주민 이동성 강화
식수원과 발전시설 구축…생활환경 개선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는 10명 미만 거주 작은 섬의 공도화를 막기 위한 '작은 섬 공도 방지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도는 통영·사천·거제시 6개 섬에 총 29억 원을 투입해 선박 접안시설을 완공했으며, 내년까지 식수원 확보와 발전시설 구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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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가 살고 싶은 섬 가꾸기 공모사업 대상지로 선정한 남해조도(왼쪽부터), 남해호도, 통영 두미도[사진=공남도] 2020.08.26 |
도는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18억 원을 들여 선착장과 부잔교 등 선박 접안시설을 우선 완공했다. 이 시설은 현재 주민들이 낚시배 정박과 승하선에 활용하고 있어 섬 주민들의 이동 안전성이 크게 향상됐다.
도는 올해부터 나머지 11억 원을 투입해 식수원 개발,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진입도로 정비 등을 추진한다. 이 사업이 내년에 완료되면 작은 섬 주민들의 물과 전기 사용, 이동 편의성이 개선돼 삶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도 섬 지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조·호도, 두미도, 사량도 등 8개 섬을 대상으로 특화섬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섬주민 중 저소득층과 75세 이상 어르신에게는 여객선과 도선 운임 무료화를 지원해 교통약자 복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상훈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사업으로 공도위기에 처한 작은 섬 주민들의 삶의 질이 한층 더 향상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작은 섬 주민들이 최소한의 행정 서비스를 누리고 거주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정주여건 개선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인구 감소로 지방 소멸이 빠르게 진행 중인 섬에 체류형 생활인구를 늘리기 위해 188개 섬을 대상으로 지역 맞춤형 특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의 이번 사업은 이러한 전국적인 섬 공도화 방지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news2349@newspim.com